사우디 등 중동지역 해수담수화 수요국 진출 모색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국토교통부가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수자원 분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중동지역의 해수담수화 수요국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중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해수담수화, 지하수 등 수자원분야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제1회 한-UAE 수자원 공동위원회를 UAE 아부다비에서 18일 개최했다.

한-UAE 수자원 공동위원회는 지난 2015년 11월에 체결한 한-UAE 수자원 협력 MOU를 기반으로 해 양국 물관련 정부·공공기관·민간·학계 등 약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양국 대표는 이번 회의를 통해서 아부다비 지하수 마스터플랜 수립에 한국수자원공사가 자문역할로 참여하기로 했으며, 스마트물관리 기술을 UAE 유수율 제고에 적용 가능한지 검토하기로 했다.

또, 해수담수화 분야는 현재 UAE 에너지 국영기업 MASDAR와 추진중인 해수담수화 공동연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양국에서 지원하고, 향후 연구결과를 활용한 사업화에도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UAE는 전체 공급용수의 약 30%를 해수담수화로 공급하고 있으며, 기존 증발식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에너지 효율이 좋은 역삼투 방식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로 변경할 계획에 있다.

현재 UAE와의 공동연구는 역삼투방식으로 에너지효율 3.3kWh/톤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결과를 사업화해 UAE와 공동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위원회를 계기로 연구범위와 역할에 대한 세부내용을 담은 '국제공동연구 협약(Research Agreement)'도 체결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공동연구 외에도 막증발법, 정삼투·역삼투 융합법 등 해수담수화 기술개발에 대한 다양한 연구개발(R&D)를 진행 중으로,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UAE 이외 사우디 등 해수담수화 수요국 진출을 추진 중이다.

그밖에 이번 대표단 방문기간 중에 한국-UAE 간 국토교통과학 기술협력에 대한 MOU를 확대해 체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한-UAE 수자원공동위원회와 체결된 협약을 통해서 양국의 수자원분야의 이해를 높이고 향후 우리기업이 UAE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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