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증상·질환 검색·영상통화기반 진료서비스 구축
KT경제연 "애플, 의료정보관리 플랫폼 확보…경쟁 우위"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삼성전자가 헬스 애플리케이션 S헬스(Health)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미국 헬스케어시장 공략에 나섰다.

18일 KT경제경영연구소의 '삼성전자, S헬스 앱에 온라인 의료 서비스 추가설…의미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6일(미국시간) 삼성전자 전문매체인 삼모바일(SamMobile) 등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온라인의료정보서비스(WebMD)와 영상통화기반온라인진료서비스(Amwell) 등의 파트너 업체들과 협력해 S헬스 앱에 파트너 업체의 앱을 통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파트너 업체의 앱을 통합해 단순 증상 및 질환 검색에서부터 영상통화기반 진료서비스나 인근 약국 정보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데이트된 S헬스 앱은 갤럭시S8과 함께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진료와 관련된 증상과 사진, 의료 처방전 등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신용카드 정보를 추가해 진료비 납부도 가능하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12년 갤럭시S3 출시와 함께 S헬스 앱을 공개했지만, 주요 피트니스 트랙커 및 트랙킹 앱 연동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면서 통합 헬스 플랫폼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삼성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S헬스 앱에 핏빗(Fitbit)과 조본(jawbone), 미스핏(Misfit), 런키퍼(RunKeeper), 스트라바(Strava) 등의 피트니스 트랙커와 트랙킹 앱 연동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환자 건강 관리용 앱개발이 가능한 애플의 헬스킷(HealthKit)과 유사한 통합 헬스 플랫폼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S헬스 앱에 케어킷(CareKit)과 유사한 기능을 탑재하겠지만, 의료정보관리 플랫폼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애플의 헬스케어 플랫폼보다는 영향력을 확대하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해 8월 의료정보관리 플랫폼 업체인 글림스(Gliimpse)를 인수한 바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애플은 글림스를 자사 헬스킷과 케어킷에 통합해 자사 헬스케어 플랫폼을 유니버셜 전자의무기록(EMR) 플랫폼으로 전환한 후 해당 플랫폼을 중심으로 각종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단순히 의료정보 검색이나 영상통화 기반 진료 서비스 앱을 이용할 수 있는 S헬스 앱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고, 병원내 의사가 고객의 과거 의무기록까지 확인이 가능한 애플의 헬스케어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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