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신속한 초동 대응 등 적극적인 유출 예방조치 결과"

▲ 자료=국민안전처

[일간투데이 김민화 기자] 지난해 기름 등 오염물질 유출량이 전년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 통계 분석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지난해 해양오염사고 발생 건수는 264건으로 지난 2015년에 비해 5% 증가했다. 반면, 기름 등 오염물질 유출량은 278㎘로 지난 2015년에 비해 40%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장 중심의 긴급대응체제 구축, 사고 예방활동 강화, 신속한 초동 대응, 국민들의 높아진 안전의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위험 선박인 유조선에 의한 사고와 오염행위자가 불명인 사고가 감소 추세로, 이는 국가안전 대진단 등 현장 중심의 다양한 지도·점검이나 예방활동의 성과로 보고 있다.

다만, 유조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리가 취약한 어선과 노후 화물선 등에 의한 중·소형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영세어민 등 선박관계자에 대한 교육이나 해양오염 예방활동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별로 살펴보면,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121건으로 전체의 약 45.5%를 차지했고, 침몰·좌초 등 해난사고가 그 뒤를 이었다.

해역별로는 남해 102건, 서해 72건, 중부 38건, 제주 27건, 동해 25건으로, 선박 입·출항이나 유류물동량이 많은 남해해역에서 해양오염사고와 유출량이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원별로는 어선, 기타선(예인선과 부선 등) 사고가 전체 사고의 66%(175건)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오염물질 유출량의 43%인 120.7㎘가 기타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형만 국민안전처 해양오염방제국장은 "다양한 예방활동이나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유조선에 의한 사고 건수와 유출량은 감소했다"며 "다만 영세어민에 의한 어선 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관리가 취약한 선박과 원거리 섬지역 등 해양오염 사각지대 해소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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