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韓기업, 농·축산·광업·소비재 진출 기대"

▲ 기계류(HS code : 84)의 국별 수입 비중. 자료=코트라

[일간투데이 이은실 기자] 수단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수단 수출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19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수단 경제제재 해제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지난 17일부터 조건부로 경제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6개월간의 관찰 기간 후 최종 경제제재 해제는 오는 7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은 테러지원 및 다르푸르 지역 인권탄압 등의 이유로 지난 1997년 수단에 대한 경제제재를 시작했다.

경제제재로 그동안 미국인 및 기업의 수단 교역·투자, 석유 개발, 석유화학 산업과 관련된 거래뿐 아니라 달러화 거래 역시 금지 대상이었다.

이에 따라 수단은 만성적인 달러부족 및 대외이미지 악화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또, 지난 2011년 남수단의 독립, 최근의 저유가로 정부 수입이 대폭 줄어 경제적 난관이 가중됐다.

이번 해제조치로 수단 정부는 해외기업의 투자 및 국제 금융기구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달러화 거래가 자유화되면서 교역 활성화를 발판삼아 경제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수단 수출액은 지난해 1억4900만 달러로 수출 품목은 자동차 및 관련 제품, 건설 중장비로 다양하지는 않다. 그러나 교역 및 투자 환경 개선에 따라 양국의 교역액은 증가할 것으로 코트라는 예상했다.

특히, 현지 경제개발에 필요한 농업, 축산업, 광업 분야의 기자재 시장 진출 기회가 엿보인다. 또, 의료기기와 전자정부, 화장품 등 한국산 소비재 시장 진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조일규 코트라 카르툼 무역관장은 "이번 경제제재 해제는 수단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조치로 수단이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며 "반면, 오랜 기간의 고립 경제로 경제체질 변화 및 정부의 관리 능력이 앞으로의 방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단은 4000만명의 인구, 세계 16번째의 광활한 면적 및 넓은 옥토로 적지 않은 내수 시장과 농·축산업 개발이 가능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원유와 금 등 다양한 지하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아프리카에 있으나 종교, 문화적 특징은 중동, 아랍권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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