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후 최초 아이폰 판매량 감소
향후 스마트폰 시장 감소세 전망에 '먹구름'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지난해 아이폰 성장률이 부진하면서 애플의 성장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2018년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장기 침체기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6290만대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도 전년대비 0.6% 증가한 14억454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의 성장률 둔화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하면서 앱 다운로드가 줄어들고 교체 수요가 늘어나 기존에 이용하던 일부 앱만 이용하는 경우가 늘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인 콤스코어(Comscore)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미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49%가 앱을 내려받지 않았다. 1개 이상 내려받은 사용자의 경우가 51%를 차지했으나 이 중 절반이 1∼2개의 앱만 내려받았다.

여기에 스마트폰 시장이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되면 애플에는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 점유율은 103%를 기록했지만, 2007년 이후 최초로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의 부진을 겪고 있다. 또, 아이패드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의 경우 920만대를 기록해 11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맥(Mac)과 기타 제품(애플TV·애플워치·비츠·아이팟·기타 액세서리 등) 매출 역시 2015년 대비 22% 감소해 서비스 매출을 제외하고 모든 매출이 감소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7년 모바일 트렌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아이폰8 출시를 통해 판매량은 2015년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스마트폰 시장이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는 2018년 이후부터는 장기 침체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