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LNG 수출국 목표…투자·개발 적극 지원

자료=코트라 시드니 무역관

[일간투데이 이동재 기자]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요 생산국인 호주의 광산시장이 활황세를 맞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은 그동안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 주요 생산국인 호주의 경우, 자원 수출 비중이 전체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만큼 이 같은 변화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최고급 품질로 꼽히는 호주 석탄의 경우, 최근 가격이 급등하는 등 원자재 강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호주 정부는 최근의 글로벌 경제 상황을 반영, 향후 자원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LNG의 생산, 투자, 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호주는 향후 5년 안에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을 목표로 집중적인 투자와 개발업체를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호주는 인도 최대 광산업체인 아디니 마이닝(Adani Mining)의 카마이클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 사업은 연간 6000만t 채굴 규모로 진행되며 카마이클 광산에서 애봇포인트(Abbot Point)항까지 연결하는 철도 건설도 함께 진행한다.

세계 최대 산호초지대인 호주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파괴 문제로 인해 오랜 기간 철도 건설 사업이 지연돼 왔으나 호주 정부는 최근 이 사업을 최종 승인했다. 퀸즐랜드 집권당인 노동당의 결정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퀸즐랜드 주정부는 이번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개발과 더불어 약 1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환경규제에 민감했던 호주 정부의 이같은 정책 결정은 위축됐던 자국의 경기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제2의 광산붐을 기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석탄뿐만 아니라 철광석 등의 다른 자원 개발에도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책이 강화될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상승의 주요 원인이 수요의 증가가 아닌 공급의 감소이기 때문에, 선진화된 시설을 통한 생산비용 감소를 통해 호주 업체들이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동안 계속됐던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인해 경쟁력이 없는 대부분의 업체는 이미 시장에서 퇴출된 상태다. 현재는 경쟁력 있는 업체들만 생존한 만큼, 남아있는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게 동종 업계의 견해다.
 
코트라는 한국이 호주 시장에 진출하려면 현지 업체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리스트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인건비와 물류비의 경우, 한국과 차이가 크므로 입찰액을 제시할 때 충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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