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선포식 개최

▲ 종이 영수증으로 인한 자원 소모와 CO2 발생량. 자료=환경부

[일간투데이 김민화 기자] 환경부는 종이영수증으로 인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종이영수증을 모바일 영수증으로 대체하는 국민 캠페인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신세계그룹 13개 기업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선포 협약식'을 19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본사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조경규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이갑수 이마트 대표 등 6개 참여기업과 김재옥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상임대표, 소비자 단체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영수증 발급비용만 약 2500억원에 이르고, 영수증의 생산과 폐기과정에서 소요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약 5만5000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발급 즉시 버려지는 영수증이 약 60%에 달해 자원낭비와 폐기물 처리 등 환경비용 문제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캠페인은 휴대폰 '앱(App)'을 다운받아 종이영수증 '미출력'을 선택한 고객에게 모바일 영수증을 자동으로 발행하는 방법으로 추진된다. 모바일 영수증으로도 교환·환불 등이 가능하며, 종이영수증을 원하는 고객에겐 종이영수증을 따로 발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전국 이마트 및 이마트 운영 전문점(트레이더스 등 13개 계열사)과 스타벅스가 이번달부터 총 1236개 매장에서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를 실시한다. 이어 신세계백화점(13개)과 이마트에브리데이(202개)가 오는 4월부터 합류해 모두 1451개 매장이 동참한다.

위드미편의점(1785개)과 신세계아앤씨 등 9개 신세계 계열사도 이번달 중 참여방안을 마련해 동참하기로 함에 따라 총 13개 기업이 함께하는 캠페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이번 캠페인으로 절감되는 영수증 용지 구매비용 등으로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등 민간단체와 함께 지역사회와 취약계층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과거 이마트가 처음 시작해 정착된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와 같이,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를 다른 대형 유통매장과 식·음료 체인업종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민지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장은 "온실가스를 줄이고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캠페인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길 기대한다"며 "이번 선포식을 다른 유통업체들에게도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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