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이미지 좋아…유망분야 선점해야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미국 재무부가 지난 13일 수단 경제제재 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997년 이후 20년간 지속된 경제제재는 17일 조건부 해제됐으며, 앞으로 6개월의 관찰기간을 거친 뒤 오는 7월 12일부로 완전 해제된다.

수단은 테러지원과 다르푸르 지역 인권 탄압 등으로 미국과의 교역이 동결됐었다. 이로 인한 달러부족과 이미지 악화로 고립됐던 수단 정부는 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하며 미국의 경제제재 철회를 요청해왔다.

코트라의 조일규 수단카르툼무역관은 이번 제재 해제가 수단 경제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미국의 눈치를 보던 잠재 해외투자 유입, 국제 금융기구들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 거래 자유화로 인한 교역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반면, 오히려 제재 해제에 따른 기대심리 상승으로 단기적으로는 물가 앙등, 달러화 부족현상 심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경제 체질 변화 여부와 정부의 변화 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 무역관은 "수단은 미국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국 중 10대 수출국"이라며, "수입시장 규모는 100억 달러 규모로 소규모지만, 한국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좋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현지 진출 여건이 좋지 않아 한국의 대수단 직접 진출은 제조업 1개사, 판매지원 법인 2개소에 그쳤다"며, "하지만 화장품, 의료기기, 건축자재, IT시스템 등 제재 해제 뒤 활성화될 무역 부문의 선점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