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제연 "전세계 스마트폰 확산에 영향력 확대"
스마트폰 사용자 수 글로벌 전체 인구 절반 넘어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이 최초로 데스크톱 인터넷 이용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테블릿PC와 데스크톱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 사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탓이다. 이에 앞으로 모바일 인터넷의 영향력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2017 모바일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서 "업무 시간의 인터넷 검색·PC를 통해서만 가능한 작업, PC에서만 이용 가능한 게임 등을 제외한 인터넷 서비스 이용 단말로의 역할은 스마트폰이 담당하고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웹 분석 업체인 StatCounter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한 인터넷 이용률은 51.3%로 데스크톱을 통한 인터넷 이용률(48.7%)을 추월했다.

특히, 인도의 스마트폰 인터넷 이용률은 전체 인터넷 이용률의 75%에 달했다. 중국도 스마트폰 인터넷 이용률이 51.4%로 데스크톱(45.4%)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과 영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은 PC 보급률이 높아 여전히 데스크톱 인터넷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과의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39억명을 기록, 글로벌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와 사진 서비스, 날씨 확인, SNS, 게임, 검색 등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도 70%에 이른다.

보고서는 인터넷 모바일 시대가 도래했으며 그 영향력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스마트폰 보급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태블릿PC와 데스크톱 시장의 성장세는 내리막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태블릿PC 출하량은 8분기, PC 출하량 역시 17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에도 감소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보고서는 "저가 분리형 태블릿PC와 일반 태블릿PC가 그나마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애플은 올해 초 기업 및 교육용 기능을 강화한 10.5인치 아이패드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저가 안드로이드 태블릿PC와 크롬북(Chromebooks)에 밀려 판매량이 확대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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