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2016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 발표

▲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일간투데이 엄수연 기자] 기업과 일반 국민의 정보보호 예방 및 대응활동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으나, 신종 악성코드 경험률 등 침해사고 발생은 다소 증가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6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정보보호 실태조사는 미래부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의뢰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또, 종사자 1인 이상 9000개 사업체와 개인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10월 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기업부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보보호 정책수립을 수행한 회사는 17.1%로 지난 2015년에 비해 3.4%p 증가했다. 정보보호 조직을 운영한 회사는 11.0%로 지난 2015년에 비해 3.1%p 증가했다. 정보교육을 실시한 회사는 18.0%로 지난 2015년에 비해 3.1%p 증가했다. 이처럼 정보보호 대응환경 조성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제품 활용 등 침해사고 예방 노력도 89.8%로 지난 2015년에 비해 3.7%p 증가했다. 침해사고를 경험한 회사는 3.1%로 지난해에 비해 1.3%p 증가했다. 특히, 기업의 침해사고 경험 중 '랜섬웨어' 경험률은 18.7%로 지난해에 비해 17.0% 증가했다.

정보보호에 투자하는 기업은 32.5%로 전년에 비해 13.9%p 증가했다. 그러나 IT예산 중 정보보호예산 비중이 5%이상인 기업은 지난해 수준인 1.1%로 조사돼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부문에선 국민 대부분이 정보보호가 중요하다고 인식(94.1%) 하고 있으며, 정보보호를 위한 제품 이용(84.3%)과 백신 업데이트(94.5%) 등의 예방활동이 증가했다.

또, 악성코드감염와 개인정보유출, 사생활 침해 등의 침해사고 경험(17.4%)이 증가했다. 보안 SW설치와 비밀번호 변경 등 침해사고 대응활동(86.2%)도 증가했다.

미래부 송정수 정보보호정책관은 "정부·기업·이용자 등 각 주체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한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며 "구축단계부터 보안을 탑재하는 '보안내재화' 등 다양한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보호 정책수립과 조직운영, 예산편성 등 기업들의 정보보호 대응환경 개선 노력이 증가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IT예산 중 정보보호예산 비중이 5%이상인 기업은 여전히 1% 수준으로 저조해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더욱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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