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2016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 발표
[일간투데이 엄수연 기자] 기업과 일반 국민의 정보보호 예방 및 대응활동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으나, 신종 악성코드 경험률 등 침해사고 발생은 다소 증가했다.
정보보호 실태조사는 미래부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의뢰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또, 종사자 1인 이상 9000개 사업체와 개인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10월 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기업부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보보호 정책수립을 수행한 회사는 17.1%로 지난 2015년에 비해 3.4%p 증가했다. 정보보호 조직을 운영한 회사는 11.0%로 지난 2015년에 비해 3.1%p 증가했다. 정보교육을 실시한 회사는 18.0%로 지난 2015년에 비해 3.1%p 증가했다. 이처럼 정보보호 대응환경 조성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제품 활용 등 침해사고 예방 노력도 89.8%로 지난 2015년에 비해 3.7%p 증가했다. 침해사고를 경험한 회사는 3.1%로 지난해에 비해 1.3%p 증가했다. 특히, 기업의 침해사고 경험 중 '랜섬웨어' 경험률은 18.7%로 지난해에 비해 17.0% 증가했다.
정보보호에 투자하는 기업은 32.5%로 전년에 비해 13.9%p 증가했다. 그러나 IT예산 중 정보보호예산 비중이 5%이상인 기업은 지난해 수준인 1.1%로 조사돼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부문에선 국민 대부분이 정보보호가 중요하다고 인식(94.1%) 하고 있으며, 정보보호를 위한 제품 이용(84.3%)과 백신 업데이트(94.5%) 등의 예방활동이 증가했다.
또, 악성코드감염와 개인정보유출, 사생활 침해 등의 침해사고 경험(17.4%)이 증가했다. 보안 SW설치와 비밀번호 변경 등 침해사고 대응활동(86.2%)도 증가했다.
미래부 송정수 정보보호정책관은 "정부·기업·이용자 등 각 주체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한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며 "구축단계부터 보안을 탑재하는 '보안내재화' 등 다양한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보호 정책수립과 조직운영, 예산편성 등 기업들의 정보보호 대응환경 개선 노력이 증가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IT예산 중 정보보호예산 비중이 5%이상인 기업은 여전히 1% 수준으로 저조해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더욱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엄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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