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천국, '2017 아르바이트 채용 트렌드' 발표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은 올해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채용 트렌드를 알바 경쟁 가속화와 시니어 알바 증가, 알바 근로 환경 제도 강화 등 3가지로 전망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자영업자는 563만명으로 지난 2015년에 비해 14만명 증가해 4년여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창업자 역시 4년만에 최대치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영업 시장 또한 나홀로 창업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르바이트 채용시장의 구인이 줄어들고 지원자들의 알바 자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알바를 많이 뽑을 수 없는 상황에서 알바생을 채용하면 이것저것 다 잘하거나, 경력(능력)이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꼼꼼하게 확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르바이트 지원자들은 자신을 어필할 수 있도록 수시로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50대와 60∼70대 이상의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시니어 알바 시장이 형성되면서 고령의 시니어들이 아르바이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이른 은퇴로 노후에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일을 찾거나, 당장 부족한 생활비를 벌기 위한 시간제 근무 자리로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0대가 주로 하던 대형마트와 카페 아르바이트 자리에 50대 이상 구직자가 늘었다. 실제 알바천국의 연령별 통계자료를 보면 50대 이상 시니어들의 회원 가입 및 이력서 등록 건수는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이력서 등록건수는 지난 2015년에 비해 737.7%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한 해 아르바이트 채용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고용주 인식 개선과 아르바이트생의 근로환경 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예로 알바천국의 경우 전자근로계약서 시스템 도입과 주휴수당 지급 문화 확산, 임금체불신고센터 등을 통해 아르바이트생들의 근로환경 개선 및 권익 보호를 위한 실제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고용노동부는 사업장 근로감독 종합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임금체불 업체에 대한 강력 대처 등을 예고했다. 국회에서도 이른바 알바존중법과 알바보호법 등을 논의하며 아르바이트생의 근로 환경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올해는 정부 정책과 법안 도입으로 알바생의 권익은 높아지겠지만, 아르바이트생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제도와 현실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선 알바생과 고용주,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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