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T 990번 일 평균 1만명 이용…누적 1000만명 돌파

▲ 신교통형 비알티(BRT) 정류장 투시도. 자료=행복청

[일간투데이 송지예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이용객이 지난 2015년에 비해 73만명이 증가하는 등 BRT가 행복도시 핵심 대중교통수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지난해 행복도시 BRT 이용객 수가 하루 평균 1만3576명, 한 해 총 430만4245명이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에 비해 하루 이용 인원은 약 39%(3781명), 총 이용인원은 약 20%(73만명) 증가한 수치다. 증가한 주요 요인은 시민이 목적지까지 막힘없이 신속하게 도달할 수 있게 하는 BRT의 우수성인 것으로 분석됐다.

행복도시 BRT는 입체화된 전용도로 위에서 주행되며, 교차로에서 멈춤 없이 통과함으로써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신속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장점에 비해 건설비는 지하철의 약 7분의 1수준인 저렴한 고효율 대중교통시스템으로 현재 990번과 1001번 2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행복청은 BRT 대용량 차량 도입과 정류장 개선, 정류장 요금 지불 시스템 구축, 교차로 BRT 우선 신호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990번은 출·퇴근 시 5분 배차에도 불구하고 정원(50명) 초과 운행사례가 빈번하고, 2017∼2018년 대규모 입주(약 3만세대)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량수송이 가능한 교통수단 도입을 세종시와 함께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크린 도어 및 태양광 발전장치 등 에너지 자급시설과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춘 BRT 정류장을 첫마을(2-3생활권)과 정부세종청사 북측, 도담동(1-4생활권) 등 3개소에 올해 상반기까지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또, 개선점을 보완해 내년말까지 행복도시 내 모든 BRT 정류장에 확대·설치할 전망이다. 지하철과 같이 요금을 정류장에서 먼저 지불하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하고, 교차로 BRT 우선 신호를 3생활권까지 확대해 이용객 수에 상관없이 정시성·신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행복도시 BRT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본따르기(벤치마킹)하러 오는 BRT 상징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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