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생산량, 전년대비 1.8% 증가할 전망

자료=코트라 달라스 무역관

[일간투데이 이동재 기자] 트럼프 정부가  '미국 우선 에너지 계획(America First Energy Plan)'을 추진할 전망이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당시 미국 내 화석 연료 개발과 생산 확대를 통한 완전한 '에너지 독립'을 주장했다. 그는 미국 내 개발되지 않은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 화석 연료의 가치가 50조 달러에 달한다며, 연간 50만 명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도록 적극적인 개발을 강조했다. 

이는 화석연료의 국내 생산을 증대해 국제 석유시장을 조작하는 석유 카르텔(OPEC)이나 미국의 적대국으로부터 원유 수입이 필요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감소 추세이던 석탄 생산량은 전년대비 1.8%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키스톤(Keystone) 파이프라인 건설 재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키스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는 76억 달러 규모로, 트랜스캐나다(TransCanada)가 추진하는 2700㎞ 송유관 건설 사업이다.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생산한 오일을 미국 텍사스 주 멕시코 만까지 연결하게 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 하루 평균 백만 배럴의 원유 수송이 가능하다. 미국 경제에 약 34억 달러의 GDP 증가 효과 및 연간 10만 명 이상 고용 창출 효과 예상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바마 대통령이 환경 파괴를 우려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사업이 중지됐다. 그러나  트럼프는 “우리 땅에 매장된 석유를 캐낼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키스톤 파이프라인을 비롯해 모든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환경규제도 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트럼프는 집권 후 100일 안에 실업을 초래하는 기후행동 계획(Climate Action Plan), 청정수법(Clean Water Rule) 등 오바마 정부의 행정명령들을 폐지할 것이며, 연방정부 소유지에서의 자원 개발 허가 동결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오바마 정부의 청정전력계획(Clean Power Plan, CPP)에 의한 규제로 침체됐던 셰일가스와 셰일 오일 관련 산업과 함께 석탄 산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 혹은 철폐됨과 동시에, 이들 산업에 특별한 정책적 지원도 예고됐다. 가디언지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벤 카슨 주택장관,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 내정자 등을 기존의 기후변화협약의 대표적 부정론자로 꼽으면서 ‘기후변화협약 회의론’이 트럼프 내각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원유 가격이 50달러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의 셰일유 생산이 증가해 셰일 밴드(Shale Band) 이론이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가가 50달러를 넘으면 셰일 업체들이 생산을 늘려 결국 60달러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셰일가스 생산에 드는 굴착 시간은 50% 줄고 굴착 거리는 2배 이상 증가해 채굴 비용은 지속적으로 인하되고 있다.

석탄을 활용한 발전소 가동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 이후 석탄 발전소의 가스 발전소로의 전환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과감한 인프라 투자로 일자리 창출과 경기를 부양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향후 4년간 1조 달러 이상의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로 철강, 운송, 건설 기자재 등 유관 분야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활용, 인프라 건설 채권을 발행해 투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대규모 공공 지출을 통해 소비자 지출이 늘어날 경우 자동차, 가전, IT, 의류제품 등 일반 소비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성장 중심의 정책을 추구하는데 대해 마크 필드 포드 CEO는 지난 3일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해 12월 "애플은 이미 미국에서만 2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이미 공헌한 바가 크다"고 밝혔다. 하청업체인 홍하이 그룹은 미국 진출을 검토 중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