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지난해 4분기·연간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 발표
연간 투자수익률 상고하저, 오피스·집합상가 수익률 ↓

▲ 2016년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 동향. 자료=한국감정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한국감정원(원장 서종대)이 전국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지난해 4분기(12.31. 기준) 및 연간 투자수익률과 공실률, 임대료 등 임대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오피스 시장은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이 기업의 임차수요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임대가격지수가 전분기 대비 0.1%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 갔다. 공실률은 전국적으로 13.0% 대의 수준을 보였다.

상가는 지난해 9월 29일부터 시작해 한달 동안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정책 효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심리가 지난해 11월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중대형 상가 0.2%, 소규모 상가 0.1%, 집합 상가 0.1%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공실률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년동기 대비 중대형과 소규모 상가 모두 0.3%p 상승해 공실이 증가했다.

공실률을 살펴보면, 오피스는 기업의 임차수요 부진과 전분기 대비 오피스 공급 감소가 동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분기와 동일한 13%의 공실률을 유지했다.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전분기 5.2%에서 5.3%로 소폭 상승했으나, 중대형 상가는 임대료 하락으로 인해 일부 상권의 공실이 해소되면서 공실률이 10.7%에서 10.6%로 내려갔다.

기업 활동과 소비 심리의 전반적 위축으로 임차수요가 부족해 전 유형에서 임대료 하락세를 보였으며, 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 상가가 전분기 대비 0.2% 하락, 오피스, 소규모 상가, 집합 상가는 전분기 대비 0.1%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재산세 납부 등 일시적 운영경비 증가 영향이 없어지면서 투자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상승했으나, 전년동기 대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투자 및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유형별로 0.16%p(중대형상가)~0.33%p(집합상가) 하락해 ▲오피스 1.39% ▲중대형 상가 1.55% ▲소규모 상가 1.47% ▲집합 상가 1.49%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1.25%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상업용부동산의 자산가치 상승세가 유지됐으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소자본 투자처로 인기가 있는 소규모 상가는 자본수익률이 전분기 대비 0.03%p 상승했고, 경기 변화에 민감한 개인이 주로 투자하는 집합 상가는 전분기 대비 0.19%p 하락해 하락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한편, 지역별로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서울 종로와 강남지역 중대형 상가 임대가격지수가 각각 0.8%, 0.4% 하락했다. 기업구조조정으로 지역 주력산업의 부진이 지속된 울산과 경남은 오피스 임대가격지수가 각각 1.6%, 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임대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오피스는 임대료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기업경기 부진과 신규공급 증가로 공실률은 13.0%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으며, 상가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던 민간소비가 지난해 4분기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중대형 상가는 10.3%에서 10.6%, 소규모 상가는 5.0%에서 5.3%로 각각 0.3%p 상승했다.

오피스는 신규 공급이 꾸준히 이뤄지며 지속적인 임대료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4분기 이후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및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 수준은 전년대비 각각 0.1%, 0.4% 상승했으며, 집합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소폭(0.1%) 하락했다.

상업용부동산의 지난해 연간 투자수익률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인 5~6%대로, 4분기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전반적으로 상고하저의 수익률 동향을 보였으나, 다른 투자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서울과 부산, 경기, 제주 등이 6% 이상을, 광주, 대전, 충북 등은 3% 이하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여 지역별로 큰 편차가 났다.

상가 투자수익률은 부산, 대구, 제주 등이 7% 이상을 기록한 반면, 대전, 충북 등은 5% 이하를 보였으며, 유형별ㆍ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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