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금리인상, 가격상승 기대 위축으로 관망세
전세가격, 지역별 특성과 수급따라 소폭 등락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올해 1월 5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 전세가격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은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에 따른 관망세로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지역별 특성과 수급에 따라서 등락이 있었다.

2일 한국감정원(원장 서종대)이 발표한 1월 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1월 5주 매매가격은 0.01% 하락, 전세가격은 0.01% 상승했다. 매매가격, 전세가격 모두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0.01%), 상승폭(0.01%)을 유지했다.

1월 5주 기준 올해 누계 상승률은 매매가격 -0.02%, 전세가격 0.04%로 나타났다.

전년(2016년) 동기에는 주간 기준 매매가격은 0.00% 보합, 전세가격은 0.05% 상승을 기록했고, 연간 누계 상승률은 매매가격 -0.01%, 전세가격 0.26%로, 이번주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매매가격, 전세가격 모두 전년대비 낮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매가격은 수도권(0.00%)이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0.02%)은 상승폭 확대, 인천은 하락폭 확대, 경기는 하락폭 유지했다.

지방(-0.01%)은 경남이 진주의 상승 여파로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으나, 부산(0.04%), 대전 등은 계절적 비수기로 상승폭 축소되고 광주는 노후아파트 중심으로 하락 전환되며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그밖에, 강원(0.01%), 전남(0.01%) 등은 상승, 세종(0.00%), 제주(0.00%)는 보합, 충남(-0.10%), 경북(-0.06%), 대구(-0.05%)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된 가운데, 강북권(0.01%)은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 전환, 강남권(0.02%)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강북권은 은평구와 서대문구는 정비사업 호조로 상승세 이어가고, 노원구는 학군수요로 상승 전환, 광진구와 강북구, 도봉구는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 전환되며 전체적으로 상승 전환됐다.

강남권은 동작구와 강동구는 정비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신규분양시장 호조에 따른 기존아파트 동반상승 기대로 상승폭 확대되고, 송파구는 문정법조타운 입주와 수서고속철도(SRT) 개통 영향으로 상승세 이어가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전세가격은 수도권(0.01%)이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0.01%)은 상승폭 유지, 인천은 상승폭 축소, 경기는 보합에서 상승 전환됐다.

지방(0.00%)은 전북(0.05%)이 상승폭 확대되고 울산은 지난주 하락에서 상승 전환됐으나,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대구(-0.02%), 충남(-0.04%) 등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다. 그 밖에, 대전(0.04%)과 부산(0.03%), 강원(0.02%) 등은 상승, 제주(0.00%)와 충북(0.00%)은 보합, 경북(-0.04%)과 세종(-0.02%)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강북권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 강남권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강북권(0.01%)은 직주근접 대기 수요가 많은 종로구, 서대문구 등은 상승세 이어가나, 성동구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 강북구, 도봉구는 상승에서 보합 전환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강남권(0.00%)은 강동구가 대규모 단지 입주 영향 등으로 하락세 이어지고 강서구는 선호가 떨어지는 노후아파트 중심으로 하락 전환됐으나, 영등포구와 관악구 등은 상승하며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매매가격은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 상승 등으로 주택구매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공급물량 증가로 인한 가격상승 기대심리 위축, 대내외 정치·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설 연휴 전후 관망세가 이어지며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전세가격은 설 연휴와 겨울 비수기 영향으로 거래가 드문 가운데 접근성과 기반시설이 양호한 지역은 봄 이사철 대비 선점수요로 상승세였으나, 신규 입주물량 전세공급이 많은 지역은 임차인 우위시장이 형성되며 하락해 전체적으로는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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