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월 수출 403억달러로 11.2% 증가"
수출 호조세 이달에도 이어질 전망
보호무역 확산 등 하방리스크 관리 중요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1월 수출이 403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는 2013년 1월 이후 4년 만에 두 자리 수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수출구조 혁신 성과로 평가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8개 주력품목 수출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4개 품목은 두 자리 수 증가를 기록, 1월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유망품목인 OLED, MCP, SSD가 각각 37.4%, 52.0%, 33.8%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반도체는 64.1억달러로 사상 최대의 월간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메모리단가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제품은 50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증가했고, 석유화학은 2014년 12월 이후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금액 증가에 기여했다.

지역별로는 대베트남, 아세안, 중국, CIS, 일본, 인도, EU의 수출 증가가 지속됐으며, 대중동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국내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13.5% 증가하며 41개월 만에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2014년 4월 이후 33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했다.

이 같은 수출 호조세는 이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력품목의 수출물량과 단가상승이 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산업부는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대, 중국의 성장둔화 등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수출플러스 기조 정착을 위해 보호무역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수출구조를 혁신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수출 상담회, 무역사절단 파견 등 수출 관련 주요 행사를 최대한 앞당겨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OLED,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바이오화장품 등 67개 기술을 신산업 R&D 세액공제 대상 기술에 신규 추가하고, 수입 부가가치세 납부 유예 대상을 수출비중 50% 이상인 중견기업으로 확대한다.

한편, 수입은 37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6%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32억달러로 6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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