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캐나다 국경관리청이 지난달 25일 한국산 철강구조물에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4월 25일 최종판정까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종판정에서 반덤핑이 확실시되면 캐나다의 한국산 수입규제는 총 9건으로 증가하게 된다.

한국의 지난해 1~11월 대캐나다 철강구조물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68.2% 증가한 7억976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트라의 정지원 캐나다 토론토무역관은 이 같은 수입 급증이 반덤핑 예비판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별수입관리법에 따라 진행된 이번 판정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스페인에 대한 보조금 지급 혐의도 인정됐다. 영국, 아일랜드, 아랍에미리트는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예비판정 대상품목은 HS Code 4자리 기준, 7216(플랜지), 7301(용접된 형광), 7308(가공된 판, 봉, 개구, 관 등), 7326(강 스탠션), 8421(원심분리기), 8428(컨베이어) 등이다. 잠정관세율은 한국산과 스페인산에 최대 42.8%, 중국산에는 최대 54.5%를 부과했다.

이번 예비판정은 지난해 9월, 3개의 캐나다 철강회사가 6개국 제품이 정상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수입되고 있다고 제소한 것이 발단이었다. 예비판정에 따른 잠정관세는 최종판정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정지원 무역관은 "이번 철강구조물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은 최근 강화되는 제조업에 대한 보호무역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철강‧금속 제품에 대한 규제가 집중되고 있어 이 부문의 가격 동향을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캐나다와 정치‧경제적으로 밀접한 영국, 아일랜드가 무혐의 판정을 받은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