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반 아파트값 지난해 12월 이후 제자리걸음
전세시장, 전반적 안정세 속 지역별 수급따라 등락

▲ 지역별 주간 아파트 변동률(단위: %, 2017년 1월 27일 대비 2월 3일 기준). 자료=부동산114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계속된 한파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정치·경제 불확실성의 증대로 설 이후에도 아파트 수요자들의 관망세는 계속됐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 일반 아파트 가격은 0.01% 상승, 지난해 12월 이후 제자리걸음이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512건으로 전년 동월(5431건) 대비 17% 감소했다.

이에 반해,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08%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 주공5단지에 저가매수세가 이어졌고, 강동은 5월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둔촌주공이 올랐다.

매수심리가 위축된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지난주에 이어 변동 없이 보합세이다.

설 연휴 이후 전세시장도 서울이 0.03% 올랐을 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잠잠했다. 계속된 매서운 한파로 전세 수요가 더 움츠러드는 분위기다. 서대문, 강서 등 수요에 비해 물건이 부족한 곳은 올랐고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하는 강동은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살려보면, 서울 매매가격은 ▲영등포(0.08%) ▲용산(0.06%) ▲마포(0.05%) ▲성동(0.05%) ▲송파(0.05%) ▲서대문(0.04%) 등이 올랐다. 반면, ▼금천(-0.03%) ▼노원(-0.02%) ▼동대문(-0.01%)은 소폭 하락했다.

3주째 제자리걸음인 신도시는 ▲동탄(0.05%) ▲일산(0.01%) ▲광교(0.01%) 등이 올랐다. 반면, 판교는 하락했다.

경기와 인천은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5주째 보합세다. ▲구리(0.03%) ▲고양(0.02%) ▲의정부(0.02%) ▲남양주(0.01%) 등이 올랐다. 반면 파주, 이천, 광명, 화성 등은 하락했다.

전세가격을 살펴보면, 소폭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은 ▲서대문(0.29%) ▲강서(0.13%) ▲용산(0.11%) ▲노원(0.10%) ▲성북(0.10%) 등이 올랐다. 반면,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성동과 강동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4%) ▲분당(0.01%) ▲일산(0.01%) ▲동탄(0.01%) 등 1기 신도시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매매시장과 같이 전세 수요도 뜸했던 판교는 하락했다.

경기와 인천은 ▲화성(0.08%) ▲인천(0.04%) ▲의왕(0.04%) ▲파주(0.02%) ▲군포(0.01%) ▲남양주(0.01%) 등이 올랐다. 반면, 광명(-0.16%), 양주(-0.09%) 등 일부 지역은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대내외적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매수심리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재건축 아파트는 지역별, 단지별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가격 부침이 계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 1월 한달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0.07% 올라서 1월 가격으로는 지난 2013년(0.33%) 이후 5년만에 최저 수준이고, 경기도에서는 올해 총 12만1966가구가 입주해 지난해 대비 39% 정도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며 "봄 이사철을 맞아 반짝 수요가 예상되지만 늘어나는 아파트 공급물량 등을 고려하면 전세가격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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