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수출총액도 증가세 전환…전년比 7.3%↑

[일간투데이 송지예 기자] 지난해 중국에 대한 김치 수출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대(對)중국 김치 수출액이 44만1000달러로 한·중 수교 이후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김치 수출총액도 789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15년(7354만6000달러)에 비해 7.3%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중국 정부가 지난 2015년 11월부터 자국의 김치 수입위생기준을 개정해 대중국 김치 수출을 재개한 것이 김치 수출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중국 정부의 엄격한 김치류 수입위생 기준 때문에 우리나라 김치의 수출이 매우 어려웠으나, 정부가 발효과정에서 대장균이 사멸하는 발효식품의 과학적인 특성을 감안한 기준 개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요청한 결과, 이를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김치 수출 총액이 증가한 이유로 농식품부는 대중국 수출 증가와 시장개척, 한인마켓 증가 등으로 미국과 대만, 일본 등 기존 우리나라 김치 주력 수출국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치 수출의 호조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관계부처와 산업계 등이 함께 김치 수출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할 계획" 이라며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는 국내·외 김장 문화 체험과 시식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 대상 국가별 시장성 조사와 상품 발굴, 기술 개발, 수출 마케팅 지원 등 정책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치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 등 국산 김치를 둘러싸고 있는 여건이 녹녹치 않은 상황에서 김치 수출 증가는 고무적"이라며 "정부와 함께 국산 김치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꾸준히 해나갈 것"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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