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함께 커나가는 기업…경제적자립 돕고 여성암 예방 홍보에 앞장서

▲ 희망가게,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점포 300호점 개점 임은정 창업주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일간투데이 김지영 기자] ‘당신의 삶에 아름다운 변화, MAKEUP YOUR LIFE’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사회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내건 사회공헌활동의 슬로건이다. 화장을 통해 기분을 전환하듯 삶의 실질적인 변화를 꾀하는 도움에도 적극적이다. 6일 아모레퍼시픽은 ‘희망가게’ 통해 자립을 꿈꾸는 여성가장 대출 지원 희망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회사가 여성 소비자들의 성원으로 커온 만큼 여성들을 위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프로그램이 많다”고 말했다.

◇여성의 경제적 자립 돕는 희망가게

희망가게 사업은 2003년 6월 30일,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의 가족들이 여성과 아동 복지 지원에 힘쓴 창업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기부한 유산인 ‘아름다운세상기금’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아모레퍼시픽이 후원하고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희망가게’는 여성 창업가를 꿈꾸는 여성가장의 창업을 도와 자활과 자립을 통한 빈곤탈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 Credit)’ 사업이다.

음식점, 미장원, 개인택시, 매점, 세차장, 천연비누 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 창업을 지원해 모자가정이 생활안정을 이루도록 힘쓰는 희망가게는 2004년 1호점 개점 이후 100호점(2011년), 200호점(2013년)을 거쳐 현재까지 300개점(2017년 2월 기준)이 문을 열었다.

공모를 통해 선발되는 희망가게 창업 대상자에게는 최대 4000만원의 창업자금(보증금 포함)이 상환금리 연 1%로 제공된다.

상환 기간은 8년이며, 이자는 또 다른 여성가장을 위한 창업 지원금으로 적립된다. 더불어 창업주들에게는 법률·재무·심리 상담, 가족 정서 프로그램, 기술교육비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2016년 기준, 희망가게 창업주의 대출금 상환율은 83%에 달하고, 희망가게를 통해 자립에 성공한 가족 구성원은 자녀를 포함해 843명에 이른다.

담보나 보증을 요구하지 않으며, 신용 등급과도 관계없이 창업 자금을 대출해주는 희망가게 사업은 지난 2016년에 신청 소득 기준을 ‘중위소득 70%(월 소득 2인 가구 197만원, 3인 가구 254만원 이하/현재 기준으로 산정)’로 더욱 완화했다.

희망가게 공모 대상자인 한부모 여성가장들은 주택 임차 보증금, 자녀 학자금 등으로 인한 대출 수요는 높지만 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대표적 ‘금융 소외’ 계층이다.

또한 창업주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위한 전문 창업컨설팅, 기술교육, 법률, 재무, 심리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자원이 제공되며, 사후 관리를 통하여 지지적 관계를 형성하고 자립 의지를 독려하여 온전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5월 아름다운재단에 추가 기부를 통해 희망가게 창업주를 대상으로 종합 건강 검진 및 재검진·정밀 검진비를 1인당 최대 연 120만 원까지 지원한 바 있다.

올해 희망가게 공모는 이번 1차 모집 이후 두 차례(5/8~6/9, 8/7~9/8)에 걸쳐 추가로 진행된다. 맏자녀 기준 25세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는 여성가장이 지원 대상이며, 자세한 정보는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 2016년 가천대 길병원 진행장면

◇암 병동에 나타난 메이크업 박스

2008년부터 시작된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AMOREPACIFIC Makeup Your Life)’ 캠페인은 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변화와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인해 고통 받는 여성 암 환우들에게 메이크업 및 피부관리, 헤어 연출법 등 스스로를 아름답게 가꾸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캠페인이다.

이를 통해 환우들이 투병 중 겪는 심적 고통과 우울증을 극복하고 내면의 아름다움과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고취시킬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암 수술 후 2년 이내로, 현재 방사선 또는 항암치료 중인 여성 환우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브로셔, 헤라(HERA) 메이크업 제품과 프리메라(Primera) 스킨케어 제품으로 특별 구성된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키트’가 제공된다.

2011년 중국, 2015년 베트남까지 확산, 현지 병원 및 환우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며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자리잡았다.

2016년 핑크 마라톤 진행장면

◇여성암 일리는 핑크리본캠페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0년 설립기금 전액을 출자하여 국내 최초 유방건강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하고, 유방건강 의식향상을 위한 핑크리본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유방건강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자기 몸에 대한 관심과 건강을 돌보는 습관형성을 강조함으로써, 여성들에게 자신에 대한 긍정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여성의 동반자인 남성과 가족 모두에게 여성 건강의 소중함을 알리고 관심을 유도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이를 위해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닌 대중 스스로의 참여를 통해 만들어가는 캠페인을 펼치며 생활 속 유방자가검진을 독려하며 유방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최대 핑크리본캠페인 행사인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이 있다. 2001년에 시작된 본 대회는 유방건강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매년 열리고 있다.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약 27만 5000여명의 참가를 통해 총 29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하며 건강한 나눔문화 확산에도 기여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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