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조명 설치로 야간 보행자 안전 향상 기대"

▲ 횡단보도 조명시설 설치방안(예시). 자료=국토부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야간에 국도를 이용하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통행 안전 강화를 위해 횡단보도에 조명이 설치된다.

국토교통부는 5년간(2017∼2021년) 246억원을 투입해 국도상 횡단보도의 조명시설을 신규로 설치하거나 개선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보행 사망자(1795명)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4621명)의 약 39%를 차지했다. 특히, 보행 사망자 중에서 도로횡단 시 사망(1168명)한 비율이 65%에 달했다.

횡단 보행자 사고를 시간대별로 보면, 주간(442명)보다 야간(726명)에 약 1.6배 이상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4년 국도에서 보행자 사고가 빈번한 횡단보도 29개소에 조명시설을 시범으로 설치했다.

조명시설 설치 전·후로 사고 발생 건수를 비교한 결과, 지난 2012∼2013년 평균 39건에서 2015년 16건으로 감소해 사고예방 효과를 거뒀다. 주민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예방 효과를 전국 국도로 확대키 위해 국토부는 전수조사를 실시해 국도상 횡단보도 조명시설 설치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신호등이 없거나 교통사고 잦은 곳 등 772개소에 조명을 신규 설치한다. 또, 설치된 조명이 노후화되거나 여러 사유로 조명 밝기가 부족한 곳 등 1921개소는 개선할 계획이다.

백현식 국토교통부 첨단도로안전과장은 "횡단보도 조명시설을 비롯해 도로 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아까운 생명을 잃는 일이 줄어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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