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가장 거짓말 많이 걸리는 전형은 실무면접"

▲ 구직자들이 거짓으로 작성할 때가 많다고 생각하는 이력서 항목. 자료=사람인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은 채용 시 구직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기업 인사담당자 645명을 대상으로 '채용 과정 중 구직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판단한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72.1%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복수응답 결과, 거짓말을 한다고 느낀 전형은 '실무면접'(48.4%)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인성면접'(28%), '서류'(20.4%), '인적성'(16.1%), '레퍼런스 체크'(5.4%)의 순이었다.

면접 전형 중에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지원자의 발언은 무엇인가란 질문엔 '연봉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37.8%)를 1순위로 답변했다. 다음으로 '평생 직장으로 삼고 싶습니다'(26.6%), '야근·주말 근무도 문제 없습니다'(26.3%), '개인 일보다 업무를 우선합니다'(23.6%), '어디서든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23%), '무엇이든 금방 배울 수 있습니다'(19.3%), '시키지 않아도 일을 찾아서 합니다'(16.9%) 등으로 나타났다.

지원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느낄 때로는 '답변의 근거가 불충분할 때'(37.5%)를 첫 번째로 들었다. 이어 '대답이 상투적이고 외운 것 같을 때'(35.6%)가 바로 뒤를 이었다. '답변에 일관성이 없을 때'(30.2%), '추가 질문에 당황할 때'(14.5%), '면접관과 눈을 못 마주치고 있을 때'(12.4%), '고개 떨구는 등 자신감 없어 보일 때'(8.8%), '목소리가 떨리고 말을 얼버무릴 때'(8.8%)의 순이었다.

서류 전형의 경우, 구직자들이 거짓으로 작성할 때가 많다고 생각하는 이력서 항목은 '보유기술 및 교육이수 사항'(33.7%)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기업체 인턴 경험'(29.5%), '봉사와 동아리 등 대외활동'(25.3%), 'OA(사무자동화) 활용 능력'(24.2%) 등이 있었다.

자기소개서 항목 중에선 '도전했던 일과 성공사례'(38.9%), '지원동기'(36.8%), '성격의 장단점'(36.8%), '입사 후 포부'(32.6%), '사회 경험'(28.4%), '실패했던 일과 극복방법'(22.1%) 등에서 거짓말의 빈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해당 항목들을 거짓이라고 판단한 근거론 64.2%가 '경험에 비해 능력 등이 과대포장 돼 있어서'를 들었다. 계속해서 '진부하고 베껴 쓴 듯한 표현이 많아서'(34.7%), '너무 과장된 표현과 긍정 일변도여서'(28.4%), '전체적인 맥락이 맞지 않아서'(28.4%), '미사여구가 많고 핵심이 없어서'(13.7%) 등의 답변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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