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혈세 더 들어가서는 안 돼" 추가 자금지원 선 그어

[일간투데이 김수정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분기 중 대우조선해양 주식 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동걸 회장은 8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3월 대우조선해양 상장(거래재개)를 목표로 관계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에 대한 검찰 기소 사실 및 전직 임원에 대한 횡령배임 사태를 이유로 대우조선해양을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후 심의 절차를 거쳐 대우조선해양의 상장폐지 대신 오는 9월28일까지 개선할 기회를 주고 대신 해당 기간 동안 매매거래는 못하도록 조치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수출입은행과 함께 자본확충에 동참해서 일단 자본잠식은 넘어갔고, 1조2000억원 정도 자본을 갖고 있다"며 상장에 필요한 요건은 갖췄지만, 수주절벽, 경영악화 등 현실적인 장애로 인해 거래재개 시점은 다소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4월 돌아오는 4000억 규모의 회사채 만기와 관련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추가적인 자금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에 대한 저의 입장은 어떤 경우에도 국민 혈세가 더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며 "다만 대우조선이 1년만 더 견뎌주면 23조원이 회수되니 기다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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