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국가생물자원 종합인벤토리 구축사업' 연구 발표

[일간투데이 김민화 기자] 지난해말 우리나라 자생생물 목록 수는 4만7003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발표한 '국가생물자원 종합인벤토리 구축사업'에 따르면, 이 같이 집계됐다.

국가생물종 목록을 파악하는 '국가생물자원 종합인벤토리 구축사업'은 해마다 발표되는 자생생물 신종·미기록종 등의 정보를 조사, 분석해 국내 생물종 현황과 통계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자생생물 목록은 지난 1996년 환경부에서 '국내생물종 문헌조사 연구'를 시작으로 20년만에 1만8541종이 추가돼 4만7000종을 넘어섰다.

지난해엔 신종 방울혹탱자나무지의 등을 비롯해 미기록종 쏠치우럭과 긴다리자게 등 1708종의 생물이 새로 목록에 올랐다.

국내 생물종 현황을 분류군별로 살펴보면 척추동물 1971종, 무척추동물 2만5497종, 식물 5379종, 균류 및 지의류 4840종, 조류(藻類) 5857종, 원생동물 1750종, 원핵생물 1709종 등이다.

척추동물은 포유류 125종, 조류(鳥類) 522종, 양서·파충류 52종, 어류 1272종으로 구성됐다. 식물은 외떡잎식물 1111종, 쌍떡잎식물 2998종, 나자식물 53종, 양치식물 293종, 선태식물 924종으로 구성됐다.

백운석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지난달 17일 '유전자원의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법률'이 공포됨에 따라 자생생물 목록을 명확히 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약 10만종으로 추정되는 한반도의 생물다양성을 밝히기엔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등을 통해 국가생물종 목록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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