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너지기업은 투자 최소화와 역량강화에 집중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올해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3대 키워드로 친환경·효율성·융복합이 제시됐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9일, 세계 에너지시장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에너지가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발전에 따른 효율성 향상, 이종산업간 융복합으로 인한 신산업 확산 등도 이슈로 떠올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말 파리협정 발효로 인해 신기후 체제가 본격 가동되면서, 친환경에너지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EU, 미국, 중국,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남미·아프리카 대륙의 개도국 등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에너지 효율성 제고와 가격하락이 진행되고 있다. 태양광 모듈가격은 2010년 U$2.0/W에서 올해 U$0.4~0.6/W로 하락했다. 박막형 모듈의 효율성은 2015년 14%에서 올해 15%까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발전으로 일반 화석연료의 발전단가가 신재생에너지와 같아지는 그리드패리티(Grid Parity) 도달시기도 단축될 전망이다. REN21은 풍력의 그리드패리티 달성 시기는 2020년, 태양광은 2025년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등이 에너지산업과 타산업의 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장기윤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기존 에너지 시스템을 바탕으로 타산업의 서비스와 기술을 결합,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부문별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합의에 따른 유가상승, 석탄 감소,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 에너지 효율성 시장 발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국내 에너지시장은 성장 모멘텀을 찾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개방과 경쟁도입, 저탄소 전원믹스 구성, 신재생에너지 활로 구축 등이 올해 주요 이슈라고 관측했다.

장 수석연구원은 "국내 에너지기업은 투자 최소화로 생존을 추구하는 동시에 역량강화를 통해 사업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자원개발 사업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다. 발전부문에서는 국내시장 위축에 따른 수익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은 고정가격제를 활용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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