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을 파악해 대처해야겠다. 당장 정부의 예방과 대응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잖다. 예컨대 구제역의 경우 백신을 전량 수입하는데, 이 백신은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과는 유전적으로 20% 이상 차이 나는 걸 계속 수입해 사용해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이 때문에 백신을 사용하더라도 바이러스 감염이 될 수 있고, 또 바이러스 변종이 생기면 임상 증상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 효용이 떨어진 탓에 구제역이 추가 발생하고, 다량 살처분이 이뤄지면 국민과 농민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인 것이다.
당장 화급한 건 무슨 일이 있어도 구제역의 전국 확산만은 막는 일이다. 전염성이 강한 돼지 농가로 번지면 큰일이다. 황 대행은 ‘방역도 국방’이라는 각오로 최선두에 서서 구제역 진압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농식품부 장관도 직을 걸고 물샐 틈 없는 방역을 챙겨야 한다. 24시간 상황실과 현장을 오가며 언제 터질지 모를 방역의 허점을 시시각각 메워야 한다. 방역 시스템의 전면 개편이나 책임론은 그 다음 일이다.
일간투데이
dtoday24@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