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차종에 의존하는 판매구조‥시장 변화에 취약

▲ 쌍용차의 지난해 차량 판매량 조사결과, '티볼리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55%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쌍용자동차제공>

[일간투데이 안현섭 기자] 쌍용차의 '티볼리 의존증'이 심화되고있다. 쌍용차 전체 차량 판매량 중 티볼리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44%에서 지난해 55%로 증가했다.

쌍용차는 16일 2016년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전년보다 1만1080대 증가한 총 15만584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3조6285억 원 영업이익은 280억을 기록해 9년만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가한 판매량은 대부분 티볼리에 의존했다. 지난해 티볼리 판매량은 2015년 보다 2만2128대 증가한 8만5821대를 기록했다. 이는 쌍용차 전체 판매량 중 55%에 달하는 수치이다.

반면, 티볼리를 제외한 차량판매량은 2015년 8만1071대에서 지난해 7만23대를 기록, 13.6% 감소했다. 쌍용차의 기함 체어맨W도 25.8%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판매량이 증가한 차량은 국내시장에선 236대 증가한 코란도 스포츠가 유일했다. 해외 시장은 렉스턴 W가 유일하게 1632대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소수의 차종에 의존하는 판매구조에 대해 "자동차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는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시장 변화에 대해 취약하다"며 "포트폴리오가 분산될 경우에는 특정 브랜드에 타격이 있을시 다른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의존도가 높은 경우는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물론 다양한 모델들이 판매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티볼리 브랜드를 제외한 다른 모델들의 경우에는 기대만큼의 판매에 못 미쳤다"며 "다른 차량들도 신모델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올 5~6월 경 렉스턴의 후속작 'Y400'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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