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5% 수익 성장…약 13조7000억원 가치 창출 기대

[일간투데이 이동재 기자] 독일 건설산업 경기가 근래 20년을 통틀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독일은 프랑스, 영국에 이어 유럽에서 가장 큰 건설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에는 7만 5000개의 건설회사들이 106억 유로(한화 약 12조9000억 원)에 상응하는 수익을 창출해 냈다. 주택지 건설이 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공 혹은 정부기관 투자에 의한 건설은 28%, 상업적 건설은 35%였다.

산업 관계자들은 2017년에도 전년 대비 5%가량의 수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112억 유로(한화 약 13조7,000억 원)의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최근 20년 이래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독일의 건설 산업은 240만 명에 달하는 고용을 창출함으로써 독일의 고용시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기계, 자동차, 화학 산업이 결합된 형태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 독일 건설업체 중 97%는 직원수가 50명 이하이며 90%의 기업은 20명 이하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소규모 건설업체들은 독일의 건설업 총 수익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건설기업 인원의 60%는 단열재, 굴뚝, 비계 등 각 분야에 특화된 지붕수리공, 목공, 그리고 장인들로 구성돼 있다. 또한 25%의 기업이 건물 건설에 전력하고 있으며 10%의 기업은 고속도로 건설과 같은 도시 공사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독일에서는 건설 기획 부문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정비가 필요한 도로의 싱크홀, 고속도로 교량, 개선이 필요한 철로와 현대화가 필요한 수로와 수문이 대표적이다. 보수가 장기간 지체되고 있는 학교, 유치원 그리고 공공기관과 같은 시설들도 건설 대상이다. 독일의 건설 수요는 연간 최소 15억 유로(한화 약 1조 8000억 원)에 상응하는 정부의 투자가 필요한데, 독일 정부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2018년까지 사회기반시설에 13억 유로(한화 약 1조 6000억 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같은 건설시장의 수요 증가는 독일 주택시장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있다. 독일에서는 난민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택 중에서도 특히 저가 주택의 부족 현상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사에 따르면 대도시, 대학가 그리고 인구 고밀도 지역에서 최소 80만 개의 아파트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20년에는 현재 연간 신규 건설 수치보다 높은 14만 개의 저가 주택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독일에 연간 최소 40만 개에 달하는 합리적 가격의 주택 신설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독일의 건설장비산업은 채광, 건설, 건축 자재 장비를 포함한 기계 산업의 일부이다. 건설장비는 보통 연소와 전기 엔진으로 가동되며 건설, 수송 그리고 건축자재 제작에 사용된다. 건설장비는 크레인, 승강장치와 같은 굴착기부터 수송장비까지의 범주를 가리킨다. 독일의 건설장비산업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들어 세계적인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독일의 제조업체들은 향후 시장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2017년에도 3%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큰 건설장비시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12억3000만 유로(한화 약 14조 7,000억 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매출 가운데  9억5,000만 유로는 해외에서 기록했다. 해외 매출 수익은 유럽, 북/남미 그리고 아시아 국가로 분산된다. 32%의 매출은 굴착기, 불도저, 덤프트럭과 같은 대형 건설장비로부터 발생한다. 독일의 건설장비 수입은 최근 연간 30억 유로로 꾸준한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 수치는 이를 능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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