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활용한 물류배송사업 적극 도입
모든물류센터에 로봇 도입시 8억여달러 절감
베터리 한계 넘어선 드론 배송서비스 극대화

▲카고트럭으로 프라임서비스를 운영하는 모습. 사진=아마존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아마존이 스마트데이터·인공지능(AI)·자율트럭·로봇·드론을 이용한 물류배송 하이퍼루프(초고속 수송수단)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그 결과 가장 강력한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한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이는 20여년간의 연구개발(R&D)과 서비스 확장에 과감하게 투자한 결과라는 평가다.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는 최근 '아마존의 제4차 산업혁명 전개 방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외신들은 자율차를 강조한 나머지 드론을 과소평가한다"며 "아마존은 향후 자율트럭과 로봇, 드론이 융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자율카고트럭 활용한 물류배송 '박차'

아마존은 지난달 도로에서 자율트럭들이 서로 협동해 차선을 조정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을 담은 '자율차를 위한 차선 배정'이라는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 이는 앞으로 자율차 전용도로의 시대가 도래했을 때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외신들은 "아마존이 셀프드라이빙 카와 트럭을 제어하는 고속도로 네트워크에 관한 특허를 확보했다"며 "아마존이 자율카고트럭을 이용한 물류배송사업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자체 브랜드 수천대의 카고트럭을 구입해 순차적으로 카고트럭을 투입하는 아마존 프라임서비스를 운영해왔다. 특히, 연말연시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상자를 실어 나르는 키바(Kiva)로봇. 사진=아마존


◇ 물류센터 키바로봇 도입…영업비용 절감 '기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2012년 아마존이 인수했던 물류자동화 키바(Kiva) 로봇이 실제 비용절감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아마존의 글로벌 영업 및 고객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SVP)인 데이브 클락(Dave Clark)의 발언을 인용, 아마존이 키바 로봇을 통해 약 20%의 영업비용을 절감해왔다. 이를 물류센터 1개당 비용 절감액으로 환산하면 2200여만달러에 달한다.

이 매체는 "아마존은 현재 13개의 물류센터에서만 키바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며 "아마존이 아직 키바 로봇을 갖추지 않은 107개의 물류센터에도 해당 로봇을 활용한다면, 8억여달러의 추가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키바 로봇은 물류창고에서 특정 물품을 찾아 포장하는 과정을 자동화해준다. 직원들은 각각의 상자를 손으로 포장한다.

주문 13분만에 드론 배달 서비스를 성공한 프라임 에어(Prime Air). 사진=아마존


◇ 공중물류센터 드론배송시대 '주목'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영국 캠브리지에서 최초로 원격조종사 없이 프라임 에어(Prime Air)로 고객에게 배송을 성공적으로 마친 유일한 기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4월 공중에 국제우주정거장(ISS)과 같은 물류센터를 띄워 드론을 통해 목적지까지 배송한다는 내용의 '아이템 배송을 위한 하늘의 거대한 비행선인 하늘물류센터와 무인기 활용'이라는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바 있다. 드론의 배터리 수명으로 인한 장거리 배송의 한계점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ISS에 새로운 물품이나 교체될 우주비행사를 싣고 올라가고 고장난 물품들이나 귀환하는 우주비행사를 싣고 내려오는 우주왕복선을 그대로 모방한 특허"라고 분석했다.

차원용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 대표는 "아마존은 자율트럭과 로봇, 드론을 투입해 고객들이 주문한 아이템을 가장 빠르게 배송할 수 있는 '라스트 마일'(최종 목적지로 배송하는 마지막 물류 단계) 서비스 시스템을 갖춘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2∼5년내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을 개발하고 융합한 아마존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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