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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의 일부로, 이용자들과 어우러지고 싶다"정독도서관 김희선 관장
정독도서관 김희선 관장
문화관광지로 자리 잡은 북촌에 지난 1977년 1월 4일 개관한 정독도서관은 40여년의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 정독도서관은 지역사회의 정보·문화·교육센터로서 풍부한 자료와 전 생애주기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이에 본지는 기존의 공공도서관과 차별화 되는 정독도서관 만의 정체성을 찾고자 김희선 정독독서관 관장을 만나봤다.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 북촌에서 정독도서관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북촌은 현재 우리의 삶과 옛 선조들의 삶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이다. 당연히 '북촌'만의 문화가 형성돼 있는 서울의 소중한 공간이다. 정독도서관 또한 북촌의 주인인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북촌의 일부로 녹아 들길 바란다. '북촌주민들과 더 가까워 지는 것'이 정독도서관의 궁극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공공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지역의 지식·문화 창달을 위해 정독도서관만이 가지는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정독도서관은 북촌이라는 지역의 특징과 결합해, 책을 함께 읽고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은 'Book村(촌)'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Book村인문학스터디'와 'Book村문학산책' 등 인문학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또, 한국연구재단과의 양해각서(MOU)를 통해 운영되는 '금요일의 과학터치'는 누적 강연 횟수만 200회 이상인 정독도서관의 대표 브랜드 강연이다. 이 강연은 과학지식의 대중화를 위해 일상생활속의 재미있는 과학기술을 주제로 매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에는 전국 최초로 청소년관도 개관했다. 청소년관은 진로·진학자료 코너와 교과연계도서코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청소년의 지적 성장뿐만 아니라 미래지향 역량인 인성, 사회성도 함께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정독도서관

◇ 정독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한 꿀 팁은.

비도서(DVD)대출 및 블루레이 열람 서비스가 있다. DVD 대출은 자료 검색 후 등록번호를 기재한 뒤 카운터에 제출하면 이용할 수 있다. 비디오 블루레이 디스크는 관내에서 열람 가능하다. 현재 도서관은 블루레이 플레이어 2대를 설치 운영중에 있다.

정독 전자도서관 이용도 유용하다. 사회과학 등 8개 분야 2214종의 전자저널(DB-pia)을 열람하거나 출력할 수 있다. 최신 경향의 토플 토익 모의 시험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 밖에 클래식과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12만6000장의 CD를 통해 음악감상을 할 수 있다.

디지털자료실 이용자용 PC 17∼34번 좌석에선 이용자 출력물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수수료는 A4 전용, 1매당 50원이다. 흑백·단면만 가능하다.

사진=정독도서관

◇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행사가 있는지, 있다면 체험자들의 반응은.

관광객보다는 한국에 정착해 생활하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다문화자료실을 설치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다문화서비스사업을 통해 다양한 다문화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빛과 향기로 채우는 다문화 캔들'이란 다문화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핵심적인 콘텐츠는 다문화가정과 내국인가정이 참여해 캔들을 만드는 것이었다.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의 문화와 생활에 정착하는 동안 힘들었던 마음을 이야기하고 위로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 보람으로 남아 있다.

 

◇정독도서관 내에 있는 서울교육박물관의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서울교육박물관은 지난 1993년 정독도서관 내에 둥지를 틀었다. 이 박물관은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교육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옛 교실체험과 교복체험, 1일 박물관 교실, 조선시대 문방가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보유 중인 유물은 1만4391점에 달한다. 작년 한해 누적관람객은 15만21명이다. 지난해엔 서울교육박물관 앞 담을 허물어, 출입구를 추가했다. 서울교육박물관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취한 조치다.

사진=정독도서관

◇ 정독도서관의 이용자들에게 권할 말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여유로운 독서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정독도서관의 최대 장점이다. 여기에 서울 중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지만 넓은 정원도 가꿔져 있다. 책을 읽지 않아도 상관 없다. 정독도서관 정원을 산책하면서 도심 한복판에서 고요한 정취를 느끼며 힐링해 보시길 권한다.

독서프로그램 뿐만 아닌 다양한 인문학 강좌와 청소년을 위한 진로프로그램도 실시중이다. 좋은 환경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갖춰진 만큼 많은 이들이 이용해 주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도서관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집처럼 여기면서 편안하게 방문해 주신다면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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