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고창 동림저수지 등 내륙습지 3곳 야생동식물의 천국' 조사 발표

[일간투데이 김민화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고창 동림저수지, 서산 간월호 습지, 군산 백석제 습지 총 3곳의 습지를 대상으로 '2016년 전국 내륙습지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국립환경과학원은 멸종 위기 야생생물 22종과 다수의 희귀 동·식물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동림저수지엔 멸종위기 야생생물 10종을 포함한 700여종의 생물종이 확인됐다. 수달과 매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3종과 물고사리와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7종이 살고 있었다. 또, 식물 283종, 동물 41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은 지난해 국내 200여곳의 주요 철새 도래지중 가장 많은 수의 철새가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인 물고사리가 고창 지역 최초로 확인됐다. 군락지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월호 습지엔 멸종위기 야생생물 12종을 포함한 530여종의 생물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달과 검독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5종과 삵과 새매 등 Ⅱ급 7종을 포함해 식물 167종, 동물 364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석제 습지에선 520여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독미나리와 물고사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북방계 멸종위기종 식물인 독미나리와 남방계 멸종위기종 식물인 물고사리가 함께 확인됐다. 학술적 보전가치가 높은 곳으로 파악됐다. 독미나리의 경우 국내 최대 규모의 서식처로 조사됐다.

이정환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이들 습지에 대한 생태계의 우수성과 보전 필요성이 밝혀지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습지보호지역 지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습지 고유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이 보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내륙습지 정밀조사는 전국 내륙습지 기초조사(2000∼2015)를 통해 1차 발굴된 우수 습지 중 매년 2∼3곳을 선정해 습지의 생태적 가치에 대해 정밀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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