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당기순이익 2조6933억원 전년 比 25% ↓

[일간투데이 전근홍 기자] 지난해 손해보험업계의 순이익이 8년 만에 생명보험업계 수준을 뛰어 넘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생보사는 불경기로 해약환급금이 급증하며 영업이익이 악화된 반면,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보험료 인상에 따른 순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21일 ‘2016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보험업계 당기순이익이 6조16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 줄었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6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반면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27.7% 늘어난 3조4681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사가 생보사 연간 순이익을 넘어선 것은 2008년 이후 8년 만이다.

금감원은 손보사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해 렌트차량 제공방식이 동종에서 동급으로 변경되는 등 자동차보험 제도 변경으로 손해율이 87.7%에서 83.1%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손실은 7382억원이 감소한 반면, 대출채권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은 2433억원이 증가했다.

아울러 보험회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2%로 전년(0.70%)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전년(7.03%) 대비 0.60%포인트 하락한 6.43%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현재 보험회사 총자산은 1033조5748억원으로 2015년 950조9561억원 대비 82조6187억원(8.7%)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단기 수익 추구에 치중할 경우 자산 부실화 우려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상승·소비심리 위축 등 불확실한 시장상황과 IFRS17 시행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재무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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