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소비 부양책 눈에 띄는 효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2016년 12월 전국 소매판매는 10.9% 증가, 연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주요 50개 핵심 유통기업의 소매 판매는 전년대비 17.8% 늘어났다.
명절 소비도 양호했다. 춘절(구정) 기간의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1.4%로 2015년을 저점으로 반등추세다. 원단(신정) 기간 해남도 산야의 국내 면세점 매출도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이같이 소비 지표가 개선된 이유는 소비 부양책과 위안화 약세 하락, 소비구조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소비를 국내소비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전개해 왔다. 지난해 4월 해외직구에 대한 세금을 인상했다. 10월에는 중국 내 기초 화장품에 대한 소비세 징수 면제하는 한편, 색조 화장품 소비세를 30%에서 15%로 인하했다. 여기에 2015년 8월부터 위안화 가치가 10% 절하돼 소비자가 느끼는 제품의 체감 가격이 크게 완화됐다.
서비스 중심의 체험식 소비가 증가하면서 소비구조가 변화했다. 이는 소득 수준이 늘어나면서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인의 가처분 소득이 2000년대 말 대비 5배 이상 늘어나면서 문화 소비가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중국 소비시장 전망도 나쁘지 않다"며, "중산층의 증가와 더불어 중국 로컬 기업의 제품 소비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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