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부 송호길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업은 아마존'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접했다. 20년간 이익과 관계없이 연구개발(R&D)과 서비스 확장에 많은 금액을 투자해 왔고, 그 노력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을 담았다.

실제로 아마존은 스마트데이터는 물론, 인공지능(AI), 자율트럭, 로봇, 드론 기술을 모두 갖춰 가장 강력한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한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여기에 비밀 R&D 조직인 아마존 랩(Amazon Lap)을 위해 500명 이상의 전문가 고용을 추진하는 등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한민국은 무엇을 했을까.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로 인한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었다. 또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실직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오랜 국정 혼란으로 나라는 준(準) 무정부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우리가 음울한 상황에서 허덕이던 시기에 오랜 역사를 지닌 세계적 기업들은 재조명을 받기에 바빴다. 대표적으로 GE와 지멘스, 듀폰 등이 꼽혔다. 이들은 미래를 내다보는 지속적인 연구와 글로벌 기반의 개방형 R&D 체계를 비결로 내세웠다. 최고경영자(CEO)는 신사업을 직접 챙기고 통찰력과 전문성을 발휘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위기대응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도 이를 벤치마킹해야 하고 위기의식을 느껴야겠다.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드론과 자율주행차, 스마트 스피커 등 미래 먹거리 기술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국가와 기업, 개인들이 이같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것임은 불보듯 뻔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유망한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

안팍으로 어려운 현실 속에서 팍팍하게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은 좁디좁은 취업의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한다. 이른바 '헬조선(지옥 같은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시(공무원시험)에 매달리는 청춘들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우리네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너무 암울해 보이는 이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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