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20일까지 전년동기대비 26.2% ↑
3월 수출 개선 지속 시 연간 증가율 상향조정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2월 국내 수출이 두 자리 수 증가를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6.2% 급증했으며, 2월 한 달간 16.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월 1~20일 수출은 277.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255.4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21.9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석유제품, 승용차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51.5%, 64.5%, 30.4% 증가했다. 반면, 선박, 무선통신기기 등은 각각 1.8%, 19.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미국, EU, 베트남, 일본 수출이 각각 36.7%, 4.7%, 31.7%, 34.5%, 29.8% 증가했고, 중동은 11.5% 하락했다.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2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6.9% 증가, 5년 5개월 만에 2개월 연속 두 자리 수 증가를 시현할 전망이다. 이는 전달 11.2% 보다도 높은 증가 폭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월 수출이 42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전년동기대비 통관일수 확대와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이 수출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 확대 등 세계경제 개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이 팀장은 "대부분 전문기관에서 올해 수출이 5% 내외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며, "하지만 수출성수기인 3월에도 수출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8% 내외의 수출 증가율도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저효과가 약화되는 3월 수출에서 올 한해 수출 성적이 판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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