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정호영 기자] 정부는 2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코레일 '내일로(Rail路)' 이용 나이제한을 올해 말부터 만25세에서 만 29세로 늘린다고 밝혔다.

내일로는 KTX, 전철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열차를 특정 기간(5일 56500원, 7일 62700원)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철도 자유이용 패스'로 만 25세 이하 청년이 대상이었다. 내일로는 발권역마다 '내일로 플러스'같은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혜택이 제공되어 청년층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만25세가 지났다면 18세 이상 모든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하나로'가 있다. 하지만 내일로와 비교하여 3일에 62000원으로 짧은 기간인데다 혜택이 거의 없어 내일로와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가 있다.

대한민국 20대 청년들의 사회진출이 늦어짐에 따라 내일로 이용제한 연령인 만25세는 다소 이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실적으로 남자 대학생의 경우 대학 4년, 군대 2년에 휴학, 인턴, 해외연수 중 하나라도 경험할 경우 내일로 제한 기준을 훌쩍 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령제한을 완화할 경우, 이용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혼잡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필요시 증차 확대, 입석률 하향 조정, 열차내 승객분산 유도 등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개선대책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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