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가격 보다 수입가격 더 올라…순상품교역조건 하락

▲ 수출물량지수 및 금액지수 등락률(달러기준, 전년동월대비, %). 자료=한국은행

[일간투데이 김수정 기자] 지난 1월 수출입 물량지수와 금액지수가 상승했다. 특히 수출입금액지수는 화학, 일반기계 등 일부 항목을 중심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가격보다 수익가격이 더 크게 오르면서 순상품교역조건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금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4.3%, 12.8% 상승했다. 또 수입물량지수는 10.5%, 금액지수는 20.5% 씩 상승했다.

수출입물량지수와 금액지수는 무역지수 중 수출입물량과 금액의 변동을 나타내주는 지수로, 모든 지수가 지난해 11월부터 세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물량지수는 일반기계(9.6%), 정밀기기(29.7%), 화학제품(10.6%) 등 대부분의 항목이 지난해 보다 증가한 반면, 섬유 및 가죽제품(3.6%), 수송장비(1.5%) 등은 감소했다.

금액지수는 정밀기기(23.7%0, 화학제품(22.5%), 석탄 및 석유제품(67.1%) 등의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19.9%), 전기 및 전자기기(15.1%) 등이 상승을 견인했으며,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60.2%), 일반기계(26.6%), 화학제품(14.3%) 등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한편 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8.2%) 보다 수입가격(9.1%)이 1%v포인트 가량 더 올라 지난해 1월 보다 0.8%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의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상승하려면 수입보다 수출이 더 증가해야 한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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