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차세대 AI 디바이스 선보여… AI로봇 집사와 함께 영어 회화도
KT, IoT, 빅데이터 기반 사업, 보안 등 다양한 기술·서비스 선봬

▲ SK텔레콤이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현지 시간)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7' 에 참가해 5G와 AI 영역 등에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선보인다. 'YOMO(Youth Mobile Festival)' 전시관 정문 앞 광장에 구축된 '티움 모바일(T.um Mobile)' 앞에서 한국 봉동초등학교 어린이, 스페인 라 살 보나노바(La Salle Bonanova) 어린이, SK텔레콤 직원, 현지모델들이 차세대 AI 로봇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국내 이동통신회사들이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현지 시간)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산업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Mobile World Congress) 2017'에 5G와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미래상을 선보인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과 KT(회장 황창규)는 이번 MWC에서 대규모 기업 전시관을 마련,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이 될 5G와 AI 영역 등에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공개한다고 26일 각각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이들 회사들은 단순 신기술 소개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ICT 산업 생태계와 고객이 실감할 수 있는 미래 변화상을 제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5G 서비스가 눈앞으로…다양한 VR 서비스·5G 커넥티드 카

우선, 내년에 세계 최초로 평창에서 5G 올림픽이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전시된다.

KT는 ▲다시점 스트리밍으로 경기 중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의 실시간 영상 및 경기 관련 각종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는 '옴니뷰(Omni View)' ▲다시점 영상 서비스로 촘촘하게 설치된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한 영상을 합성해 선수의 정지 상태 동작을 여러 각도에서 돌려 볼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Time-Slice)' ▲경기에 참여한 선수 시점의 영상을 제공하는 '싱크뷰(Sync View)' ▲시청자가 바라보는 대로 화면과 소리가 따라가며 조절되는 360도 영상을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고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360 VR' 서비스 등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뽐낼 기술력을 이번 행사에서 미리 공개한다.

SK텔레콤 또한 360 VR인 '360 Live VR'를 선보임과 동시에 커넥티드 카 'T5'를 소개한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BMW와 함께 공개한, T5는 20Gbps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하고, 1000분의 1초 단위로 기지국과 통신할 수 있다.

KT도 초고주파수의 강한 직신성을 활용해 초고속열차의 터널 주행 시에도 끊김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하이스피드 트레인(High speed train)'과 초대용량 및 초연결의 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 차세대 AI 로봇 선보여…AI로봇 집사와 함께 영어회화도 가능

SK텔레콤은 기술 혁신과 함께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한 AI 생태계 확장을 전면에 내세운다. SK텔레콤은 ▲자사 차세대 AI 로봇 ▲외부 개발사 AI 연동 로봇 ▲왓슨 기반의 AI '에이브릴'과 연동된 '누구' 등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차세대 AI 로봇은 음성 인식 기술에 영상 인식 기술을 더한 탁상형 기기다. 이용자가 이 기기를 부르면 카메라 및 화면이 장착된 헤드 부분이 이용자 방향으로 회전, 이용자의 음성과 손 움직임에 따라 반응한다.

이에 더해 향후 독자 개발한 지능형 영상인식 솔루션을 탑재해 얼굴 인지 기반의 개인화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유아용으로 만든 아이챌린지 호비 기반의 토이봇(Toy Bot) 시제품도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인공지능 '누구'와 연동한 외부개발사들의 로봇 시제품들도 공개한다. ▲애완동물처럼 이용자를 따라다니는 펫봇 ▲결제 기능을 강화한 커머스봇 등은 향후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AI 기기의 미래를 보여준다.

스마트홈에도 AI 기술을 접목, AI가 홈 사물인터넷(IoT)의 허브로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 참관객들은 말 한마디로 조명과 가스밸브·공기청정기 등 각종 집안 기기를 제어해 이미 현실이 된 SF영화 속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다.

현재 시판중인 '누구' 스피커와 왓슨 기반의 SK C&C '에이브릴'을 연동, '누구'가 한국어 기반 AI 서비스 뿐만 아니라 간단한 영어대화도 가능함을 보여준다.

 

KT가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현지 시간)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7' 에 참가해 5G와 AI 영역 등에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선보인다. KT 모델과 직원들이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에 참여해 KT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KT

 ◇ 사물인터넷·빅데이터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 공개

KT는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 프로그램을 공개한다. ▲산악, 해상 조난 시 조난자의 정보를 관제센터로 자동 전송해 신속한 재난 구조를 지원하는 '라이프테크 자켓(Lifetech Jacket)' ▲ 108개 운동 동작을 자동 센싱해 사용자 운동 정보를 측정·기록·관리해 개인 맞춤형 운동 관리를 지원하는 스마트 헬스밴드 '네오핏(NEOFIT)' ▲CCTV단말과 IoT단말 설치만으로 지능형 영상보안과 IoT 융복합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CCTV 서비스 '기가아이즈(GiGAeye)'로 안전하고 편안한 세상을 미리 보여준다.

또, 게이트 통과시 감염병 오염지역을 방문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게이트', 에너지 생산-소비-거래를 통합한 인공지능형 에너지 통합분석 관제기술 'KT-MEG'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솔루션도 선보인다.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장비가 없어도 네트워크에서 해킹과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 '인텔리전트 시큐리티 플랫폼(Intelligent Security Platform)'과 MFA(Multi-Factor Authentication) 방식으로 강력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즈스틱과 스미싱 대응 시스템 등 다양한 시큐리티 솔루션도 공개된다.

◇ 벤처기업과 협력 강화...투자 유치 및 세계 시장 진출 지원

양사는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과의 제휴도 대폭 강화했다. 올해 스타트업·강소기업 참여 규모를 전년 대비 두 배인 8개사로 늘린 SK텔레콤은 전시관 외벽을 자사의 벤처기업 지원을 받은 레온사의 플렉서블 투명 LED 디스플레이로 구축하는 등 적극 홍보한다.

KT는 이번 전시에 5개 협력사를 참여시킨다. 신규 케이블 포설 없이 5G 통신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전송장비 '5G DAS'를 전시하는 '에프알텍(FRTek)' 등 5개사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글로벌 IT기업 및 투자자들과의 미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이번 행사에는 KT가 14년째 운영하고 있는 대학생 프로그램 MF(Mobile Futurist) 2016년 우승팀인 건국대 학생 5명도 함께 참여한다.

이번 MWC2017에서는 전 세계 2500여개 기업이 전시 및 각종 컨퍼런스에 참여하며, 방문하는 관람객은 10만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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