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천억 신규 연체액 발생…기업·가계대출 모두 소폭 상승

▲ 자료=금융감독원

[일간투데이 김수정 기자] 지난달 국내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이 세 달만에 소폭 증가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3%로 전월 말(0.47%)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0월 0.81%에서 11월 0.64%, 12월 0.47%로 감소세를 이어왔으나, 지난달 1조6000억원의 신규 연체액이 발생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연채채권 정리규모는 8000억원에 그쳤다.

지난달 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전달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0.71%로 전달 보다 0.06%포인트 감소했으나, 중소기업 연체율이 0.74%를 기록, 지난해 12월 보다 0.11%포인트 늘었다.

또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말(0.26%)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한 주택담보대출과 가계신용대출이 증가한데 기인한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달 보다 0.02%포인트 뛴 0.21%를 기록했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0.30%로, 지난해 12월 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를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17%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집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전달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0.48%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1월말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말에 비해서는 0.14%p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 지속했다"며 "다만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른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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