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신금리 1.15% 대출금리 3.37%…예대차 2.22%p
예금은행 가계대출금리 10bp 상승…주담대 3bp 올라

▲ 2005년 이후 예금은행의 수신 및 대출금리. 자료=한국은행
[일간투데이 김수정 기자] 기준금리가 8개월째 1.25%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대출금리가 오르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가계부채가 14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달 신규 가계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연 3.39%로 전달 보다 10bp(1bp=0.01%포인트)나 상승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51%로 전월대비 5bp 하락한 반면 대출금리는 연 3.51%로 전월대비 7bp 상승했다.

잔액기준으로 따지면 총수신금리는 연 1.15%로 전달 보다 1bp 하락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3.37%로 전달 보다 2b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은해을의 예대마진 수익을 나타내는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는 2.22%포인트로 3bp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기준금리를 1.25%로 유지하고 있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도 세계금융시장 안정, 수출 증가 등 실물경기 개선 등을 이유로 동결을 결정했다. 이주열 총재는 "당분간 완화 기조 유지할 것"이라며 연내 기준금리 인하나 인상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예금은행의 평균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해 7월 3.23%에서 지난달 3.51%로 28bp나 상승했다. 특히 가계대출금리가 치솟으면서 일반 개인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됐다.

1월 대출금리의 전달 대비 등락률을 보면 기업대출금리는 1bp오른 반면 가계대출금리는 10bp 상승했다. 가계대출금리 중 주택담보대출은 3bp 뛰었다.

한편 1월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이 상호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1~7bp 상승했으며,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5~109bp 올랐다. 등락폭이 가장 큰 상호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달 연속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달들어 100bp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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