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부차원서 진출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 ▲ 미국의 낙후된 공공시설 모습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공공인프라에 1조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공언하면서 국내 대미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는 27일 '미국 공공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우리 수출의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가 건설, 에너지, 교통, 상하수도 등 다양한 분야의 낙후된 시설을 개선할 의지를 피력했다"며, "대형 인프라 발주에 따른 건설 확대와 인프라 관련 수입수요 증대 등으로 미국 경제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공공인프라 등급은 세계 11위로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진다.

국내의 미국 건설 수주실적은 중국, 일본 등에 비해 저조한 반면, 인프라 관련 제품의 수출비중은 높은 편으로 드러났다.

이에 한국무역협회는 '2014년 세계산업연관표'를 이용해 미국 공공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입유발효과를 추정했다. 세계산업연관표 56개 산업 중 전기·가스·냉난방, 수도, 건설, 도로운송, 항만, 항공, 운송서비스 등 7개 산업을 공공인프라 산업으로 재분류했다.

분석 결과, 5년간 1조 달러가 투자된다고 가정할 경우 총 수입유발액은 약 1000억 달러로 예상된다.

산업별로는 석유제품 387억 달러, 광산품 86억 달러, 전기전자 68억 달러, 금속제품 66억 달러, 기계 및 장비 49억 달러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캐나다, 멕시코로부터의 수입이 큰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 2.4%를 차지, 주요국 대비 수입규모가 작았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향후 5년간 25억 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기부양 효과로 인한 간접적인 수출 영향까지 고려하면 대미 수출 증가액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공공인프라 시장은 성장성과 안전성을 갖췄지만, 진입장벽이 높다"며, "미국 인프라 관련 입찰과 수주일정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제공하는 등 기업과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진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