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정호영 기자] 국토교통부는 해외건설 시장의 발주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중남미 시장 플랜트 분야 사업 수주를 위해 2일부터 12일까지 미국, 파나마, 페루, 볼리비아 등을 방문한다고 1일 밝혔다.

국토부 김경환 제1차관을 필두로 수주지원단을 꾸려 2일부터 12일까지 미국을 시작으로 파나마, 페루, 볼리비아,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국제기구와 스마트도시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주요 공공기관장 등 고위급 면담을 통해 인프라·플랜트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수주지원단은 미국에서 세계은행(WB)과 한국의 스마트시티 및 인프라 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공동 워크숍을 가진다. 또한 미주개발은행(IDB)을 방문해 양 기관 간 MOU(인프라 공유, 공동 투자, 직원 교류 등)후속 실행방안과 중남미 출장 등과 연계된 구체적인 공동 협력 사업을 논의한다.

두 번째 방문국인 파나마는 중남미의 전략적인 요충지로, 작년 6월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식에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파나마 운하 제4교량(12억 달러), 메트로 3호선(21억 달러) 등 우리 기업이 관심을 가지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를 지원할 예정이다.

페루는 작년 쿠친스키 대통령 취임 후 도로, 철도, 수자원 등 인프라 분야 투자를 강화할 계획으로, 페루 고위층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리마 메트로 3호선(56억 달러), 리마 상수도(6억 달러) 사업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볼리비아에서는 한국형 신도시 중남미 수출 1호인 산타크루즈 신도시 및 인프라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기회 확대를 요청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볼리비아는 한국의 지원에 감사의 표시로 산타크루즈 신도시 내 주간선도로를 '한국로(Avenida Corea)'로 명명할 예정으로, 양국 우호의 상징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 방문국인 아르헨티나는 우리기업 진출이 미미했던 나라로, 우리 기업의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교통부와 '인프라 및 교통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도시 기술을 가지고 개도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WB, IDB 등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은 필수"라며 "아르헨티나와 같은 미개척 시장에 대한 새로운 협력관계 구축도 우리 해외건설에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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