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유리한 위치·AEC 출범 등 물류산업 촉진
자국 아시아 물류 허브화…정부주도 정책적 지원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아세안 물류산업의 중심지로 태국이 뜨고 있다.

태국은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에 위치한데다, 지정학적으로 물류산업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에 따른 물류수요 증가, 태국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 등이 물류산업의 발달을 이뤘다는 분석이다.

7일 코트라 방콕무역관의 '아세안 물류허브로 발돋움하는 태국'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태국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육상 운송의 잠재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총 6693㎞ 길이의 아세안 고속도로망 13개가 태국의 동서남북을 지나고 있다.

또, 메콩경제권(GMS 국가들)과의 주된 연결 도로는 ▲동·서 경제 도로(미얀마-태국-라오스-베트남, 1320㎞) ▲남·북 경제 도로(태국-라오스-중국, 2000㎞) ▲남부 경제 도로(태국-캄보디아-베트남, 1020㎞)이다.

메콩경제권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메콩강 유역의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운남성 지역을 포함하는 6개국을 공동개발사업으로 설정한 것을 말한다. 이 중 가장 많이 이용되는 도로는 동·서 경제 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태국이나 라오스부터 베트남 항구까지의 최단경로로 도로-항만 복합운송을 통한 운송비용 절감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5년 말 AEC 출범에 따른 역내 관세 철폐와 산업분업화로 물류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AEC 출범한 해의 태국 국경무역 거래액은 전년에 비해 30% 상승한 120억밧(3억4400만달러)을 기록했다.

또, 지난 2012∼2016년 동안 태국의 아세안국가들로의 수출은 9.4%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국가로의 수출은 48.4%에 달했다.

여기에 태국 정부의 정책적 노력도 물류산업 성장을 촉진시켰다. 올해부터 실시되는 20년 국가발전계획 '6-6-4 플랜'의 일환으로 물류부문이 개선될 예정이다. 또, '사회간접자본 7개년 계획'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도로와 철도 등 교통인프라 부문 20개 프로젝트 수행에 1조8000억밧(516억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복합운송(Multimodwl Transportation) 증가로 태국 투자청(IBO)은 물류시스템 개발을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태국 물류시스템에 투자시 각종 세제나 비세제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김민수 코트라 방콕무역관은 "자국을 아시아의 물류 허브화하려는 태국정부의 계획 등으로 태국 물류산업 발달 가속화에 기여할 예정"이라며 "도로 기반시설의 지속적인 투자 등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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