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복지분야 등 비석유분야 정부지출 초점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보건복지부는 '사우디 비전 2030(중장기 국가발전계획)'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키 위해 한국을 방문한 아델 빈 무하마드 파키흐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기획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사우디 비전 2030은 오는 2030년까지 사우디의 석유의존도 축소, 산업다각화를 도모하는 경제·사회 개발 계획이다. 보건의료와 복지분야를 포함한 비(非)석유분야에 정부지출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날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사우디 측이 제안한 5개 분야에 대해 한국의 강점 및 협력방안을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이번 협력분야에 있어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6일 체결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바레인의 한국 건강보험시스템 구축을 위한 본계약을 소개 했다.

또, 의료수요가 높으나 치료가 어려운 사우디 환자를 국내 병원에서 치료하는 국비환자송출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사우디 여성의 교육과 일자리 확대를 위해 간호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사업도 제시했다.

정진엽 장관은 "한국과의 협력은 저비용 고효율 서비스를 제공받고, 특정 선진국가에 편중된 보건협력을 다변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파키흐 장관은 "올해 개최 예정인 '제18차 한·사우디 경제공동위'를 통해서 양국간 협력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양국 보건부는 지난 2월 '비전 2030 자문·협력을 위한 경제공동위 실무회의'에서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 ▲공공병원 민영화 ▲건강보험시스템 구축 ▲질병관리본부 설립 자문 ▲의료인 연수 등의 협력의제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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