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기기 도입해 초기 창업·운용 비용↓
비용 절감 분만큼 소비자·기업 혜택

▲ 사진=코트라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카페 X'는 일반적인 커피숍과는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 바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든다는 것이다. 커피 손님들은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커피를 주문하고, 원하는 시간대를 지정해 쉽게 가져갈 수 있다.

로봇 바리스타 커피숍 카페 X의 창업자 후(Hu)씨는 "카페X의 비즈니스 플랫폼은 소비자들이 원할 때 커피를 바로 마실 수 있게 하는 온디맨드(Ondemand)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앞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이 최근 미국 내에서 자동화 기기의 식품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8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발표한 '캘리포니아 로봇시장 바리스타를 위협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화 기기의 사용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업으로 이를 결합한 식품 관련 창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자동화 기기를 활용한 창업은 초기 비용과 운용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식품 관련 창업주들에게 수요가 높을 것으로 코트라는 예측했다.

비용 절감은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비용 절감 분만큼의 혜택이 소비자와 기업에게 돌아갈 수 있다.

특히, 글로벌 벤처캐피탈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의 투자가 링(Ling)씨는 "밀레니얼 세대는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성향이 있다"며 "코슬라 벤처 또한 자동화 기기를 활용하고 있는 레스토랑들에 대한 투자를 넓혀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커피전문점에서 바리스타를 로봇으로 대체하자 고객들의 대기 속도가 급속도로 짧아졌다"며 "이는 다른 경쟁점들의 고객관리 서비스보다 우수하며, 투자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종우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국내 중소기업들은 미국의 다양한 사례를 분석해 실용성 높은 로봇기술로 발전 시킬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기업들의 R&D를 활성화시켜 로봇 전문기업 육성에 투자해야 하며, 그에 따른 로봇기업 저변확대 등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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