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여건 양호한 신규아파트 중심 이사철 수요↑
수도권 오름폭 확대…지방은 지난주 매매가 유지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입지여건이 양호한 신규아파트를 중심으로 봄 이사철 수요가 증가하며 전국 아파트매매가가 12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01%, 0.02% 상승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봄 이사철 수요 증가로 1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던 매매가는 상승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강원(0.10%)과 서울(0.04%), 부산(0.03%) 등은 상승했고, 제주(0.00%)와 울산(0.00%)은 보합, 충북(-0.06%)과 경북(-0.05%),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보합 지역(41→32개) 및 하락 지역(59→46개)은 감소했고, 상승 지역(76→98개)은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0.02% 상승을 기록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서울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인천과 경기는 보합에서 상승 전환됐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보합을 유지했다. 평창올림픽을 앞둔 강원은 교통인프라 개선 기대로 투자수요가 증가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광주는 봄 이사철 수요로 상승 전환됐다. 반면, 세종은 대단지 입주가 몰리며 하락 전환됐고, 충북은 신규분양 지속과 미분양 적체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전주대비 0.04% 상승했다. 강북권의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남권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북권(0.02%)은 봄 이사철 수요 증가로 14개구 중 11개구에서 상승한 가운데, 종로구와 마포구, 은평구 등 도심권과 서북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권(0.05%)은 금천구와 동작구 등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양천구는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으나, 강서구는 고점인식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의 경우 서울 강남과 경기 과천 등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시 부담금 우려가 큰 지역에서 사업 속도에 따라 가격 움직임이 차이를 보였다"며 대규모 분양 및 입주가 진행되는 지역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입지여건이 양호한 신규아파트를 중심으로 봄 이사철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02%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감정원은 매수자를 찾지 못한 일부 매매물건이 전세로 전환되고 전년대비 입주물량 또한 증가했지만, 본격적인 봄 이사철 진입과 함께 매매가 하락을 기대해 매수를 유예한 전세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송호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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