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여건 양호한 신규아파트 중심 이사철 수요↑
수도권 오름폭 확대…지방은 지난주 매매가 유지

▲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단위:%). 자료=감정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입지여건이 양호한 신규아파트를 중심으로 봄 이사철 수요가 증가하며 전국 아파트매매가가 12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은 서울이 상승세를 이끌며 오름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충북 등의 미분양 적체로 지난주 가격을 유지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01%, 0.02% 상승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봄 이사철 수요 증가로 1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던 매매가는 상승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강원(0.10%)과 서울(0.04%), 부산(0.03%) 등은 상승했고, 제주(0.00%)와 울산(0.00%)은 보합, 충북(-0.06%)과 경북(-0.05%),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보합 지역(41→32개) 및 하락 지역(59→46개)은 감소했고, 상승 지역(76→98개)은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0.02% 상승을 기록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서울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인천과 경기는 보합에서 상승 전환됐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보합을 유지했다. 평창올림픽을 앞둔 강원은 교통인프라 개선 기대로 투자수요가 증가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광주는 봄 이사철 수요로 상승 전환됐다. 반면, 세종은 대단지 입주가 몰리며 하락 전환됐고, 충북은 신규분양 지속과 미분양 적체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감정원


서울은 전주대비 0.04% 상승했다. 강북권의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남권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북권(0.02%)은 봄 이사철 수요 증가로 14개구 중 11개구에서 상승한 가운데, 종로구와 마포구, 은평구 등 도심권과 서북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권(0.05%)은 금천구와 동작구 등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양천구는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으나, 강서구는 고점인식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의 경우 서울 강남과 경기 과천 등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시 부담금 우려가 큰 지역에서 사업 속도에 따라 가격 움직임이 차이를 보였다"며 대규모 분양 및 입주가 진행되는 지역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입지여건이 양호한 신규아파트를 중심으로 봄 이사철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02%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감정원은 매수자를 찾지 못한 일부 매매물건이 전세로 전환되고 전년대비 입주물량 또한 증가했지만, 본격적인 봄 이사철 진입과 함께 매매가 하락을 기대해 매수를 유예한 전세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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