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시드니·멜버른서 본격 서비스 실시
알리바바, 멜버른에 호주 본부 공식적 개설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호주 시장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13일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이 발표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가 호주로 간 이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호주에 진출하는 해외 기업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은 지난해 시드니 시내에 위치한 빌딩의 5개 층을 임대한 후 100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했다. 오는 9월엔 멜버른에도 사무실을 오픈하며, 호주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지난달 4일 멜버른에 호주와 뉴질랜드 본부를 공식적으로 개설했다. 호주 우체국과 협력을 강화키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특히, 알리바바의 멜버른 본부는 호주와 뉴질랜드 중소기업들의 생산품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연결시켜 주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딜로이트 보고서에 의하면, 250개 글로벌 소매 업체 중에서 호주에서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은 39사로 알려졌다. 특히, 영국의 유명 백화점인 존 루이스(John Lewis)와 프랑스의 유명 스포츠 레저 브랜드인 데카트론(Decathlon) 등이 호주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호주 시장을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주요 포인트로 ▲상대적으로 견고한 호주 경제 상황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호주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 ▲아시아 국가들과 가깝게 느끼는 친밀도 ▲대규모 시장과 비교시 소규모 접근 가능성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호주 정부의 NBN(National Broadband Network) 사업에 따라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속한 성장도 호주 시장을 필요로 하는 이유 중에 하나로 나타났다.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은 "세계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호주가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어 국내 업체에서도 다각도의 준비를 통해 진출을 노려볼 만 하다"며 "한국의 발달된 기술과 노하우를 효율적으로 접목시키기 위해 현지 시장과 소비자 트렌드 등에 대한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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