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완화장치 발동 종목, 美 대신 이후 최다

[일간투데이 김수정 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 당일 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 종목이 무려 471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VI 발동 종목이 471개로 지난해 미국 대선 당일인 11월 9일(1264종목) 이후 최다였다.

주가 급등락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VI 발동해 변동성에 제동을 건다.

이날 정적 VI 발동 종목이 359개, 동적 VI 발동 종목이 112개였다.

정적 VI는 직전 단일가와 비교해 10% 이상 주가 변동이 생기면 2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해 급속히 상·하한가로 도달하는 것을 완화하는 것이며, 동적 VI는 상대적으로 특정 호가에 의한 단기간의 가격 변동을 완화하는 것이다.

지난 10일 VI 발동 종목은 전체 상장종목(2108개)의 22.3%로 5종목 가운데 1개꼴로 VI가 발동된 셈이다.

하루평균 VI 발동 종목이 지난 1월 126개, 지난달 132개, 이달 들어서 10일까지 173개인 것과 비교하면 큰 격차를 보였다.

한편 지난 10일 헌재가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릴 당시 대선 테마주 등은 극심한 변동장세를 보였다. 이정미 전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탄핵 심판 결정을 낭독한 오전 11시부터 20여분간은 극심한 혼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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