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실질적 경기 부양 효과 미흡해"
GDP 7.5% 比 석유 부문 제외 3%↓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지난 2013년 이란의 대통령으로 취임한 하산 로하니가 다양한 경제정책을 실시했지만 실질적 경기 부양 효과는 미흡했다는 평가다.

16일 코트라는 '로하니 이란 정부가 추진해 온 경제 정책'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 취임 초기의 이란 경제 상황은 침체된 상태였다. 지난 2012년엔 전년에 비해 GDP가 7% 하락했고, 2013년엔 3% 하락하는 등 이슬람 혁명이 있은 후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었다. 지난 2011∼2012년 동안 200%가 넘는 통화가치 하락이 있었다. 또, 40%가 넘는 공식 인플레이션율을 보였다.

이에 로하니 대통령은 경제 상황 개선을 정부 주요 목표로 삼았다. 정부는 필수재와 의약품을 수입했다. 결과적으로 공급과 가격이 안정됐다. 또, 인플레이션율이 40%가 넘는 수준에서 9%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비필수재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력은 여전히 낮아 중소기업에게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주택과 건설 부문은 지난 3년 동안 침체를 겪고 있다. 로하니 정부는 침체된 부문 지원을 위해 이자율 감소와 주택 대출 지원 강화, 은행들에 대한 주택대출 규제 완화 등 가계실질소득 증가 및 구매력 증가 정책을 펼쳤다. 이런 정책으로 유동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정부의 확장 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최근 몇 달간 외환시장에 상당한 변동성이 지속됐다. 은행 예금 이자율이 22%에서 15∼18%로 감소했다. 이란 중앙은행은 환율 시장의 통합을 위해, 지난 6∼7개월 동안 공식 환율의 적용을 받는 상품 목록을 늘려왔다. 이어 수입을 위해 더 많은 외환을 할당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가치 상승과 비석유제품 수출의 소득 계절성 등이 외환 변동성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코트라 테헤란무역관은 "로하니 행정부 출범 이후 이란 경제가 비교적 안정화됐지만, 아직 불안정한 요소가 많이 남아 있다"며 "특히,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과 곧 있을 이란 대통령 선거는 정치·경제적 위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시장의 잠재성이 풍부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기업은 이란 경제 상황의 변화에 더 신중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