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총 450여건 상담 진행·500만달러 계약 체결"

▲ 1:1 상담회 추진 결과. 자료=코트라

[일간투데이 이은실 기자] 최근 'G2(미국과 중국) 리스크'로 우리나라 경제에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해법으로 아세안시장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코트라는 현지시간 14일과 16일에 각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1:1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회는 아세안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달 코트라에서 중소기업 172개사를 대상으로 경제사절단 파견 선호국을 조사한 결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10위권 내 유망시장으로 선정됐다.

지난 14일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상담회엔 한국기업 64개사가 참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선 건설장비와 유통기업 등 210여개사가 방문했다. 한류를 기반으로 한 소비재상품 쇼케이스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전력기자재 업체인 세코의 경우, 인도네시아 국영전력공사 PLN의 협력사인 BGS사에 석탄막힘방지장치 5대를 공급하기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총 450여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약 50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에너지 개발 및 4차 산업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한·인도네시아 기업간 경제협력을 구축하기 위해 코트라와 BKPM(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 사이의 투자진출 협력 MOU가 체결됐다. ICT(정보통신기술)와 문화컨텐츠 등 신산업에서 양국 기업간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또, 상생협력사업인 'OVOP(One Village One Product)'의 홍보관도 이목이 집중됐다. OVOP란 특산품 개발을 통한 현지 주민 소득증대 사업을 말한다. 코트라는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 중소기업부와 'OVOP 지원 MOU'를 체결했다. 삼성물산과 하나은행 등의 후원기업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6일엔 쿠알라룸푸르에서 상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상담회엔 한국기업 53개사와 말레이시아 기업 120여개사가 참가했다. 말레이시아는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1만달러에 달한다.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높아 한국 소비재에 대해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말레이시아 백화점 관계자는 "중동 사람들은 ASEAN국가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거나 쇼핑을 하는 경우, 말레이시아를 찾는 경우가 많다"며 "말레이시아는 ASEAN과 중동을 이어주는 교두보이자 중동 소비재 시장의 테스트베드로, 이번 상담회에서 발굴한 우수 소비재는 ASEAN과 중동 소비자 모두를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ASEAN은 최근 G2 리스크로 대체시장 발굴이 절실한 우리 중소기업이 가장 주목해야 할 시장"이라며 "코트라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이번 상담회 외에도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동남아 국가에서 전개해 나갈 예정"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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